「연세춘추」 1500호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1호부터 1500호까지 「연세춘추」에 담긴 내용은 바로 우리학교의 역사와 연세인의 깊은 고민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연세춘추」에 담겨있으며 이것은 우리 연세인에게 매우 큰 의미를 줄 것입니다. 특히 학내의 많은 사안과 문제들을 찾기 위해 발로 뛰어다니신 학생기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잘 알다시피 「연세춘추」는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운영되는 ‘학보사’입니다. 그런만큼 「연세춘추」는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이익과 요구를 대변하는 신문이 되어야 합니다. 학생들이 가장 시급히 요구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요즘 학생들의 관심사는 무엇이며 어떠한 고민을 하면서 살고 있는가에 주된 관심을 가지고 만들어지는 「연세춘추」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연세춘추」가 역사의식과 시대정신을 가진 건강하고 진보적인 매체로 발전해가길 바랍니다. ‘진리의 상아탑’으로 불리우는 대학이 취업훈련학교로 전락한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을 헤쳐나가게 해주는 명확한 대안이 아직 없습니다. 대학을 대학답게 만드는 대안은 바로 우리 학생들 속에 있으며, 학생들의 진취적이고 창조적인 사고에 기반한 활발한 토론은 대학을 대학답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토론문화가 사라져가고 있는 연세교정을 열띤 소통과 논쟁의 장을 변화시키는데 「연세춘추」의 큰 역할을 기대합니다.

요즘 매주 월요일에 가장 먼저찾는 신문은 바로 「연세춘추」입니다. 나의 대학생활과 항상 함께해 온 친숙한 신문이 바로 「연세춘추」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총학생회장으로서 미처 포착하지 못한 부분들을 「연세춘추」가 이야기해주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많은 연세인의 관심 속에 있는 「연세춘추」가 이번 1500호 발간을 통해서 새로운 「연세춘추」를 향한 도약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연세춘추」가 연세인의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있는 더욱 큰 그릇으로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배진우 총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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