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대 총학생회 (아래 총학) 선거기간 중인 지난 2001년 11월 7일, 장애인권동아리 ‘게르니카’가 제안하고 각 선본들이 참여한 ‘공동정책모임’(아래 정책모임)이 총 6번의 모임을 통해 네 가지 합의사안을 도출했다.


정책 모임은 지난 11월 7일 연희관 015호에서 열린 ‘장애학우 교육권과 자치권 실현을 위한 공청회’의 취지를 그대로 39대 총학선거에 반영시켜 이뤄졌으며, 11월 14일 1차 정책모임을 시작으로 선거기간 중에 5번, 투표가 완료된 후에 1번 열렸다.


이번 정책모임에서 합의된 사항은 ▲학사지도사가 장애학우의 편의를 위해 전문적으로 상담, 노력할 것 ▲현재 학교 각 기관에 분산돼 있는 장애학우에 대한 행정 처리는 학생복치처에서 총괄할 것 ▲총학 산하에 장애인 관련 단체를 조직할 것 ▲장애인 관련사업의 진행을 연세인에게 적극 홍보할 것 등이다.


하지만 선거기간 중 열린 정책모임에서는 각 선본들의 준비 미숙으로 회의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다. 지난 12월 19일에는 선거기간 중 각 선본에서 시행된 ‘장애학우 교육권 관련 서명운동’의 결과물인 서명기록이 총학 이월과정에서 분실됐다. 게르니카측은 “위의 네가지 사항도 구체적인 공약으로 제시된 것이 아닌 ‘합의사항’일 뿐이어서 시행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이에 39대 총학과 게르니카는 합의사항 실행을 위해 장애학우와 관심 있는 연세인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이번달 중에 열기로 했다. 게르니카 조직간사 김종환군(이학계열·2)은 “39대 총학이 지난 12월 27일 열린 장애학우 특별전형에 참여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공청회는 연세인과 총학 모두가 장애인에 귀를 더 기울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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