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연구원이 주도할 새로운 패러다임

지난 13일 오후 3시, 이윤재관 2층에서 우리대학교 아프리카연구원 개원식이 열렸다. 아프리카연구원은 우리대학교와  아프리카의 학술적 교류 및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한 기관이다. 아프리카연구원 개원식에는 각국의 내·외빈 40여 명이 참여했다. 

 

▶▶ 지난 13일, 이윤재관에서 아프리카연구원 개원식이 열렸다. 개원식에는 윤동섭 총장과 각국 대사를 비롯한 내·외빈 40여 명이 참석했다.
▶▶ 지난 13일, 이윤재관에서 아프리카연구원 개원식이 열렸다. 개원식에는 윤동섭 총장과 각국 대사를 비롯한 내·외빈 40여 명이 참석했다.

 

인류의 요람에서 미래의 등불로,
아프리카연구원 출범

 

개원식은 ▲아프리카연구원 현황 보고 ▲축사 ▲축가 ▲기조연설 순으로 진행됐다. 개원식에는 원한석 이사, 윤동섭 총장 및 정기홍 한국·아프리카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장 등 국내 관계자가 참석했다. 또한 주한 가나, 수단, 알제리, 이집트, 튀니지 대사 등 국외 관계자들도 참여했다.

아프리카연구원장 방연상 교수(신과대·신학)는 현황 보고에서 아프리카연구원 설립 과정을 설명했다. 지난 2023학년도 10월 11일, 우리대학교는 신학관에 ‘연세 & 아프리칸 유니버시티 이니셔티브’(Yonsei & African Universities Initiative)를 열어 아프리카 연구기관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2023학년도 11월, 아프리카연구원 준비위원회는 학교 본부로부터 개원 허가를 받아 이윤재관 514호에 아프리카연구원을 설립했다. 방 교수는 “아프리카연구원은 국내외 아프리카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후 내·외빈 축사가 이어졌다. 윤 총장은 “아프리카는 인류의 탄생지뿐 아니라 미래의 등불”이라며 “아프리카 연구는 곧 인류를 탐구하고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 말했다. 정 준비기획단장은 “아프리카는 14억 명의 인구와 세계 광물 자원 30%를 보유한 차세대 글로벌 강대국”이라며 “아프리카연구원을 기반으로 한국과 아프리카 간 교류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칼리드 압델라흐만(Khaled Abdelrahman) 주한 이집트 대사는 “연세대는 한국의 탈식민지화, 근대화, 민주화, 세계화를 이끌었다”며 “앞으로 한국 최고 대학인 연세대와 이집트 최고 대학인 카이로대가 협력한다면 양교의 발전은 무궁할 것”이라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카이스 다라지(Kais Darragi) 주한 튀니지 대사는 “한국의 아프리카 연구는 서구 국가의 관점에 치중해 있다”며 “아프리카연구원의 연구로 아프리카를 향한 한국만의 시선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대 풀렝 렌카불라(Puleng LenkaBula) 부총장은 기조연설에서 ▲범아프리카주의를 초월하는 연구 ▲쌍방향적 교류 ▲한국 산업 성장 경험 전수를 강조했다. 그는 “탈식민주의적 관점에서 형성된 범아프리카주의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하나로 뭉치는 데 영향을 줬다”면서도 “아프리카를 벗어난 국가들과 교류할 땐 범아프리카주의가 발목을 붙잡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선진국과 아프리카의 교류에서 아프리카는 제조나 정제와 같은 단순 노동만 담당했다”며 “한국과 아프리카 사이에 지식, 연구 등의 지적 교류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은 지난 70여 년 동안 눈부신 산업 성장을 일궈냈다”며 “아프리카의 산업도 한국의 사례를 참고해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김준재 기자
bodo_suzy@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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