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품고 세계로, 미래캠 퀀텀 점프!

지난 130, 하연섭 교수(사과대·재무행정학)가 제20대 미래캠부총장으로 임명됐다. 대전환의 벼랑 끝 운명의 도약을 앞둔 하 부총장은 어딘가 결의에 찬 모습이었다.

 

▶▶ 지난 2월 21일 우리신문사와 하연섭 미래캠부총장의 대담 모습이다. 이날 하 부총장은 우리대학교의 밝은 미래를 논했다.
▶▶ 지난 2월 21일 우리신문사와 하연섭 미래캠부총장의 대담 모습이다. 이날 하 부총장은 우리대학교의 밝은 미래를 논했다.

 

Q. 취임 소감을 듣고 싶다.

A. 우리대학교는 국내 최초 RC제도 시행, 특성화 분야 연구경쟁력 강화, 지역 맞춤형 산·학 협력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빼어난 지역 캠퍼스로 자리매김해 왔다. 괄목할 성과를 이뤄 온 역대 미래캠부총장과 학내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이러한 도전과 혁신의 역사를 이어받아, 대전환기 속 우리대학교를 보다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도록 앞으로의 4년에 최선을 다하겠다.

 

Q. 교육부총리 정책보좌관, 국제캠부총장직 등 학교 안팎에서 다양한 직무를 수행해 왔다. 이러한 경험이 미래캠부총장직 수행에 어떤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하는가.

A. 혁신을 선도하려면 교육정책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부총리 정책보좌관 등 교육부 위원으로 지내는 동안 교육부의 다양한 위원회에 참여했고, 다양한 정책을 연구해 왔다. 또한, 오랜 기간 고등교육 정책에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정책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우리대학교 정책을 마련하고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국제캠부총장 재임 기간에는 융합과 산학 협력을 통한 글로벌 영향의 창출을 슬로건으로 내 걸었다. 이는 내가 미래캠에서 이루고자 하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익숙함을 무기 삼아 미래캠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국제캠부총장직을 수행하며 K-NIBRT* 사업’, ‘교육부 산학연 협력단지 조성 사업등 다수의 재정지원 사업을 직접 수주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캠 재정 여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 수주에 최선을 다하겠다.

 

Q. 미래캠부총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가장 중요시 여길 가치는 무엇인가.

A.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대학과 산업의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다가오는 초학제**초융합***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대학혁신도 필수다. 이에 임기 동안 우리대학교를 산··연 융합 캠퍼스로 육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 기존의 미래캠퍼스라는 이름에 ··연 융합 캠퍼스(MIRAE, Merging Industry, Research, Advanced Education)’라는 의미를 부여한 것도 그 이유다. <관련기사 1925720대 하연섭 미래캠부총장 취임식으로 임기 시작 알려’> 산학연 융합 캠퍼스가 우리대학교의 브랜드로 자리 잡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

 

Q. 우리대학교의 비전과 대전략은 무엇인가.

A.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 전략은 산업 관련 연구 활성화,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이다. 지역사회와 연대하고 협력함과 동시에 새로운 사회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지역을 품고 세계로 나아가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렇기에 우리대학교를 산··연 융합 캠퍼스와 지··학 협력 모델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한, 대학의 경쟁력은 재정에서 나오는 만큼 재정확충도 필요하다. 정부 재정지원 사업을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민간 영역의 사업 유치도 극대화할 생각이다.

 

Q. 우리대학교가 인재 양성 측면에서 당면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전공 선택 자율제의 안착과 융합교육 활성화다. 현재 교육정책의 흐름은 학생들의 전공 학습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변화하는 사회의 요구에 발맞춰 융·복합적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교육부의 의도에는 동의하지만, 그것이 학사행정과 학생들에게 혼란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모든 교육개혁의 궁극적인 목표는 교육의 질 제고학생 역량의 향상에 있다. 이에 재임 동안 마이크로디그리****, 연계전공, 자기 설계 전공 등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학사 지도 시스템의 내실화나 전공 교과목 모듈화 등을 통해 학생들의 자율 융·복합 전공 선택을 고도화하겠다.

 

Q. 우리대학교가 인문·사회계와 이공계, 기초학문과 응용학문이 모두 함께 융성하는 종합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나.

A. 융합교육의 강화, 기초교육의 강화 그리고 자율 융·복합 전공 선택의 고도화에 나설 것이다. 이공계열 학생들에게는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하다. 또한 응용학문의 기반은 기초학문이다. 학생들이 하나의 학문에만 국한되지 않도록 융·복합적 교육 제공을 위한 기반을 닦을 예정이다. 우리만의 색깔을 만드는 과정에서 중시되는 전공은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완전히 소외되는 전공이 있어서는 안 된다.

 

Q. ‘글로컬대학30’ 사업 2차 선발에서 최종 지정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A. 글로컬대학30 사업 최종 지정을 위해서는 계획의 혁신성과 실행 가능성의 조화가 매우 중요하다. 예비 지정 과정에서는 계획의 혁신성에 초점을 맞춰 평가하지만, 본지정에서는 계획의 실행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평가하기 때문이다. 과제의 목표와 방향,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과제 및 실행 방안, 예산, 성과관리에 대한 계획을 일관성 있게 세워야 한다. 교육부에 우리대학교가 이루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 현재는 글로컬대학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Q. 미래캠은 유학생 유치, 국제개발협력 등 국제 분야에도 힘쓰고 있다. 해당 분야를 어떻게 확대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A. 최근 국제교육 협력 분야의 경향은 교환학생 비중은 감소하고 유학생의 비중은 증가하는 것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대내적으로는 우수한 유학생 유치를 위해 유학생을 위한 행정지원, 커리큘럼 강화,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적극적인 입학 홍보, 교육부 및 KOICA 등과의 연계 강화, ODA 사업 참여에 나설 계획이다.

 

Q. 학내 구성원의 학내 행정에 대한 불신, 행정직원 인력 태부족 등의 문제도 중요한 현안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A. 학내 행정 체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개선이 필요한 것은 확실하다. 행정 체계 개선을 위해 취임 직후, 기획처에 행정개혁 TF’ 구성을 지시했다. TF에서의 논의로 우리대학교 행정개혁의 전체적인 그림을 완성하면 본격적인 행정개혁을 시작하고자 한다. 행정개혁을 단편적, 미시적, 근시안적으로 접근해서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포괄적, 심층적 분석을 거쳐 해결 방안을 마련할 생각이다.

 

Q. 학내 현안에 대해 학생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해결해 나갈 계획인지 궁금하다.

A. 우리대학교 학생들은 부족한 기반 시설로 교통과 식사 해결에 불편을 겪고 있다.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셔틀버스를 개선해야 하며, 식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내 복지매장의 정상화가 필요하다. 지난 219일에 진행된 확대간부수련회에서, 학생 대표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해 셔틀버스 문제의 심각성을 확인했다. 이후 기획처에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시했고, 결과적으로 셔틀버스를 4회 증차할 수 있었다. 복지매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조만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에도 학내 현안에 대해 총학생회와의 긴밀한 소통으로 최적의 대안을 찾아 나갈 생각이다.

 

Q. 권명중 전 미래캠부총장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A. 우리대학교는 지난 2018‘2주기 대학 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되며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그러한 여건 속에서도 우리대학교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지금의 학교로 키워준 권명중 전 미래캠부총장에게 감사를 표한다. 앞으로도 지혜를 공유해주길 부탁한다. 후임자로서 맡은 바를 최선을 다해 수행하고, 우리대학교를 경쟁력 있는 학교로 성장시키겠다.

 

Q. 마지막으로 학내 구성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나는 소통을 중시하고 즐기는 사람이다. 미래캠부총장직을 수행하면서 말하기보다는 듣는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 학내 구성원들이 내는 소리에 항상 귀 기울일 예정이니 언제든 편하게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 혁신은 혼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활발한 소통으로 구성원 모두 함께 혁신을 일으켜보자.

 

 

글 육찬우 기자
bodo_troll@yonsei.ac.kr
글·사진 박지선 기자
bodo_pudding@yonsei.ac.kr

 

 

* K-NIBRT: Korea-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sing Research and Training, 바이오 공정 전문 인력양성을 위해 마련한 글로벌 전문 인력 양성 기관
** 초학제: 일정한 주제에 대해 다양한 학문 간의 경계를 허무는 것
*** 초융합: 융합 환경 조성으로 서로 다른 기술과 산업 사이의 결합이 촉진돼 새로운 융합 산업이 출연됨
**** 마이크로디그리: 최소 단위의 학점으로 학생의 취업역량과 직무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설된 교육과정 <관련기사 1925호 5면 ‘학생이 직접 전공 교육과정을 설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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