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하나'의 겨울방학을 점검하다

33대 총학생회 <하나>(아래 총학생회)는 지난 2023129일부로 임기를 시작했다. 학내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학생들을 위하겠다는 다짐으로부터 3개월가량이 지난 지금, 총학생회의 활동을 톺아봤다.

 

▶▶ 총학생회는 지난 3개월 간 공약 이행과 현안 해결에 주력했다.
▶▶ 총학생회는 지난 3개월 간 공약 이행과 현안 해결에 주력했다.

 

활발한 활동을 보인 복지분야

 

지난 2023학년도 11‘33대 총학생회장단 선거당시 선본 <하나>는 공청회에서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아래 비대위) 체제가 해결하지 못했던 사안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19236“‘하나가 전하다, ‘하나에게 묻다”> 총학생회가 해결할 사안으로 지목한 문제가 대부분 학생복지와 관련된 만큼 총학생회는 학생복지 증진에 가장 많은 신경을 쏟았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요구에 맞춰 학내 복지식당 서비스 개선 교통환경 개선 등에 나섰다. 먼저, 학내 복지식당 서비스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지난 2023학년도 12월과 1월 학생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 선호하는 업체와 메뉴를 조사했다. 해당 설문의 결과를 바탕으로 복지사업공동관리위원회(아래 복사위)에 의견을 피력한 결과, 입점 예정 업체로부터 학생들이 원하는 메뉴 위주로 판매할 것을 약속받았다.

총학생회는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다양한 시도에 나섰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셔틀버스 증회 운영이다. 우리대학교의 셔틀버스 운영 업체는 학생복지처와 총학생회에 적자로 인해 계약 유지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우리대학교와 셔틀버스 업체의 계약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우리대학교가 더 많은 지원금을 출자해야 했다. 총학생회는 셔틀버스 계약 유지와 증회 운영을 위해 기획처, 미래캠부총장, 복사위 등 다방면으로 셔틀버스 업체와의 협의를 요청했다. 그 결과, 지난 227일 우리대학교는 셔틀버스 업체와 협의에 성공했으며 4건의 운영 증회도 추가로 얻어냈다.

시외·고속버스 매지리 경유 공약 이행을 위한 움직임도 있었다. 총학생회장 도주영(소웨·21)씨는 원주종합버스터미널로 향하는 시외·고속버스 중 캠퍼스 앞을 지나는 버스가 학교 근처에서 정차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며 현재 강원특별자치도청에 시외·고속버스 노선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를 진행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주시 흥업면에 위치한 강릉원주대 원주캠와 협력해 재학생 수요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유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 아래 PM) 이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총무처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지난 1일부터 PM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공유 전동 자전거 또한 야간을 제외한 시간에만 허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학생들의 민원이 제기되자 총학생회는 총무처와 논의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개인 소유 PM 학내진입과 공유 전동 자전거 야간 운영 제한 계획이 철회됐다. 또한, 공유 전동 자전거 주차공간 증설에 대한 협의 역시 진행 중이다.

제도개선과 관련해서는 대관 시스템 개편 공약을 이행했다. 총학생회는 학내 체육시설 대관 시간 배분 시 발생하는 갈등을 RC프로그램 운영 시간대 조정으로 해결하고자 했다. RC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대관 수요가 많은 월요일과 화요일 저녁 시간대에 진행된다. 도씨는 “RC프로그램 진행 요일을 학내시설의 대관 수요가 적은 요일로 옮겨 동아리와 소모임의 대관 가능 시간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총학생회는 RC융합대학 측과 해당 건에 대해 논의해 오는 2024학년도 2학기부터 RC프로그램을 월요일과 금요일에 진행할 것을 약속받았다. 이외에도 건강공제회 시스템 개편 기숙사 통금 시간 조정 등의 공약은 논의 단계에 있다. 도씨는 관련 건에 대해서는 꾸준히 관련 부처와 논의 후 개선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서관 2Mirae Medici Space의 이용시간 연장에도 나섰다. 도씨는 학술정보원과 지속해서 협의 진행 중이며 오후 1130분까지 연장 시범 운영 협의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기숙사 내 시설개선 학습공간 개선 및 휴게공간 확보에 관해서는 현재 관련 부처와 논의 중이다.

 

학생자치에 혁신을 더하다

 

학생생활 분야에서는 법제위원회(아래 법제위) 전문성 확보 총학생회 비대위원장 관련 회칙 개정 축제준비위원회(아래 축준위) 관련 감사위원회 운영규정 개정 학생 대표자 투표 사이트 개발에 나섰다.

기존의 학생회는 학생회 내부 TF를 중심으로 총학생회칙을 관리해 왔다. 그러나 총학생회는 법제위를 설치해 총학생회칙 관리에 전문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도씨는 법제위 설치 후 매주 총학생회칙 개정에 관한 정기회의를 진행한다다양한 학교의 학생회칙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법제위에서는 관련 조항이 부실해 문제를 일으켰던 감사 관련 회칙 조항과 총학생회 비대위원장 선출 관련 회칙 조항에 대한 개정도 준비 중이다. 도씨는 지난 2023학년도에 진행됐던 특별감사와 총학생회 비대위장 선출은 관련 조항이 부실해 문제를 겪은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관련해 개정 방향성을 정한 상황이라며 향후 학생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세부 내용을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학생대표자들의 원활한 의결을 위한 학생대표자 투표 사이트는 소프트웨어학부 교수 및 학생들과 함께 개발 중이다. 도씨는 현재 90% 정도 개발이 완료됐다원주학술정보원에 서버 대여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버가 확보되면 오는 1학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총학생회는 출범 후 3개월의 시간을 가지고 학내 현안들을 개선해 나갔다. 이제 발걸음을 떼는 단계인 만큼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글·사진 이준상 기자
bodo_jammin@yonsei.ac.kr
글 박지선 기자
bodo_pudding@yonsei.ac.kr
이사랑 기자
bodo_LoveLee@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