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회 연세문화상 시상식’ 개최돼

지난 11월 27일, 본관 2층 소회의실에서 ‘제64회 연세문화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윤동주 문학상(시 부문) ▲박영준 문학상(소설 부문) ▲오화섭 문학상(희곡 부문)에 각각 홍하늘(철학·19)씨, 이민수(시스템생물·18)씨, 김흥준(정외·18)씨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 (왼쪽부터) 박영준기념사업회 박창규 대표, 희곡 부문 심사위원 최기숙 교수, 소설 부문 수상자 이민수씨, 시 부문 수상자 홍하늘씨, 서승환 총장, 희곡 부문 수상자 김흥준씨, 신문방송편집인 유현주 교수, 문과대학장 김민식 교수가 시상식을 빛냈다.
▶▶ (왼쪽부터) 박영준기념사업회 박창규 대표, 희곡 부문 심사위원 최기숙 교수, 소설 부문 수상자 이민수씨, 시 부문 수상자 홍하늘씨, 서승환 총장, 희곡 부문 수상자 김흥준씨, 신문방송편집인 유현주 교수, 문과대학장 김민식 교수가 시상식을 빛냈다.

 

연세문화상으로 펼친
문학의 꿈

 

지난 1960년 ‘연세춘추문화상’으로 시작한 연세문화상은 올해로 64주년을 맞았다. 연세문화상은 우수한 작가와 문학 작품을 발굴하는 우리대학교 문학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제64회 연세문화상 응모작에는 시 98편, 소설 25편, 희곡 4편 등 총 127편이 접수됐다. 

시 부문 당선작은 홍씨의 시 「숲지기」였다. 홍씨는 “나는 읽히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인데, 공모전에 작품을 제출하면 최소한 심사위원이 읽어준다는 사실이 기쁘다”며 “연세문화상을 수상해 인정받는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소설 부문 당선작은 이씨의 「빗방울」이었다. 이씨는 “박영준 소설가는 농민에 대한 글을 많이 썼다”며 “시골에서 나고 자라 박영준 작가의 글에 많이 공감했는데 박영준 문학상을 받아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습작기에 있는 만큼 더 성숙한 화자가 되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전했다.

희곡 부문 당선작은 김씨의 「(연극 제작을 위한) 세미나」였다. 김씨는 “지난 2022년 하반기에 작성한 희곡”이라며 “국가가 당시 발생한 10·29 이태원 참사를 책임지지 않고 지우려고만 할 때, 연극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극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이 희곡이 10·29 이태원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데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희곡 부문 심사위원 최기숙 교수(문과대·한국학)는 “연극에 담긴 학생다운 에너지가 매우 좋았다”며 “학생들이 연극에 참여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메타 사회의 개념으로 이끌어가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덧붙여 수상자에게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많이 쓰고, 연극으로 인해 삶이 풍요로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서승환 총장은 “연세문화상은 문학 작품만이 줄 수 있는 가치를 전하고 있다”며 “수상자들이 오늘을 계기로 연세를 빛낼 훌륭한 문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글·사진 백진주 기자
bodo_tapioc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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