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대 총학생회장단 선거운동본부 '하나' 정책자료집 분석

지난 16, 33대 총학생회장단 선거에 선거운동본부(아래 선본) <하나>가 단독 출사표를 던졌다. <하나>의 정후보 도주영(소프트웨어·21)씨와 부후보 김정헌(글창융경영·22)씨는 출마 소견에서 소통을 통한 연대와 혁신을 가치로 내세웠다. 우리신문사는 <하나>가 어떤 기조로 미래캠을 대표하고자 하는지 교육 복지 교통 소통 문화 학생 자치 부문으로 나눠 살펴봤다.

 

▶▶ 왼쪽부터 '하나'의 정후보 도주영(소프트웨어·21)씨와 부후보 김정헌(글창융경영·22)씨
▶▶ 왼쪽부터 '하나'의 정후보 도주영(소프트웨어·21)씨와 부후보 김정헌(글창융경영·22)씨

 

#교육
학습권 보장을 위한 알 권리 확대

 

<하나>는 학생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학습권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나>강의계획서 게시 의무화 1학년 대기순번제 정원 공개 교양 과목 중간고사 성적 공개 의무화를 교육 분야의 주된 공약으로 내세웠다. 수강생으로서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수강 신청 단계부터 성적 확인 단계까지 꼼꼼히 살피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연고전 결석계 수리를 의무화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학교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을 약속했으며, 캠퍼스 간 채플 학정번호를 통일해 보다 유연한 학업 계획이 가능하도록 보장하겠다고 했다. 채플 학정 번호 통일은 지난 2020학년도 32대 총학생회 <우리>에서 시도했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021학년도 입학생부터 ‘2개 전공 의무화제도를 시행하면서 신촌캠 복수·연계전공률이 높아지게 됐고, 이에 따라 해당 정책의 필요성을 느끼는 학생들의 수요가 공약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복지
편의를 위한 시설 및 제도 개선

 

<하나>는 학생들의 민원에 초점을 맞춰 복지 분야에 가장 많은 공약을 제시했다. 흡연부스 위치 재조정 및 개편 학생식당 품질 및 가격 개선 PM 주차구역 확대 충전기 업체 제휴 등 학생들이 캠퍼스 생활에서 겪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담긴 공약이다. 그러나 흡연 부스 및 흡연구역과 관련한 공약은 학내 구성원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는 만큼, 해당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도 개선도 약속했다. 건강공제회 시스템 개편 대관 시스템 개편 기숙사 통금 시간 조정 기숙사 냉난방 중앙제어 기준 완화 기숙사 분리수거 제도 개편 RC프로그램 관련 간담회 개의를 약속하며, 학내 여러 제도를 정비하고, 학생들의 필요에 맞게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캠퍼스 내 낙후된 시설을 보수하고,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겠다고도 밝혔다. <하나>강의동 시설 보수 기숙사 내 시설 개선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학습공간 및 휴게공간 확보 도서관 2층 이용 시간 연장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교통
교통편의증진위원회로 이동권 보장

 

<하나>는 총학생회 내 교통편의증진위원회를 신설해 우리대학교의 교통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위원회를 설치해 학생들의 불편에 대한 현실적인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대학교 재학생들이 꾸준히 제기해 온 캠퍼스 간 셔틀버스 재개 통학 및 셔틀버스 증차 시외버스의 매지리 경유 정책 추진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시외버스 매지리 경유 정책은 시외·고속버스 정류소를 매지리에 설치해 시외·고속버스가 캠퍼스 앞에 정차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공약이 이행된다면 택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학내 구성원들의 이동권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소통
학생 참여 확대·학내 구성원 의견 수렴

 

소통은 학생사회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이에 <하나>학생 의사결정 참여 기회 확대 주요 학교 정책 결정 시 학생 참여 기회 확대 학생대표자 결속력 강화 국제 학생과의 교류 및 문화 교환 프로그램 공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학내 구성원 모두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학교와 학생 사이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이외에도 학사일정 캘린더를 제작해 배포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문화
다채로운 행사로 학내 결속력 강화

 

<하나>복면 토론대회 개최 단과대 연합 체육대회 개최 마스코트 콘테스트 개최 전공 골든벨 개최 등의 공약으로 다채로운 행사를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흥미로운 행사들로 학내 분위기를 진작하고, 학생들 간의 유대감 및 결속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공약이다.

이외에도 1학기 대동제 개최 대동제 야간 부스 활성화 대동제 관리 체계 수립을 약속하기도 했다.

 

#학생 자치
문제 예방을 위한 총학생회칙 개정

 

<하나>총학생회 내 법제위원회(아래 법제위) 신설 축제준비운영위원회 관련 감사운영 규정 제정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아래 비대위원장) 관련 회칙 개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총학생회칙의 한계로 발생한 문제에 주목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회칙 개정에 힘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학생 대표자 투표 플랫폼 개발을 약속했다. 투표의 효율성과 학생들의 편의를 증진하겠다는 것이다.

 

<하나>는 학생들과 가까운 의제를 공약으로 제시함으로써 학생이 참여하고 혜택을 받는 학생사회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장기화로 생긴 학생 자치의 공백을 <하나>는 다시 채울 수 있을까.

 

 

글 육찬우 기자
bodo_troll@yonsei.ac.kr
박지선 기자
bodo_pudding@yonsei.ac.kr

<사진제공 선거운동본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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