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강수 시장, "청년 여건 개선에 힘쓰겠다"

원주시는 미래캠의 지자체 연계 사업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지역 대학의 발전과 청년이 정주해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민선 8기 원강수 시장을 만나봤다.

 

▶▶ 우리신문사와 인터뷰 중인 원강수 원주시장. 원주시를 청년들이 성장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우리신문사와 인터뷰 중인 원강수 원주시장. 원주시를 청년들이 성장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Q. 자기소개 부탁한다.

A. 민선 8기 원강수 원주시장이다. 취임한 지 1여 년 만에 연세춘추독자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 지자체장으로서 항상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고 청년을 위한 정책을 펼치기 위해 오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를 기회로 원주시 청년 정책의 현주소를 짚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Q. 지난 2022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일군 성과 중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

A. 민선 8기 시정의 핵심은 경제안전이다. 원주시는 지난 10여 년간 기업 유치 및 산업단지 조성에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시장으로 취임한 뒤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했고, 그 결과 부론일반산업단지 기공식을 개최할 수 있었다. 또한 반도체 교육센터 개소, 유망 반도체 기업 유치, 디지털 의료기기 산업 전환 지원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안전을 위해서 자율 방범 합동 순찰대를 발족해 공권력이 닿지 않는 곳에도 순찰을 강화했다. 가로등에 방범 블랙박스를 설치하고 방범 카메라의 조도를 2배 개선하는 등 촘촘한 안전망 구축에 힘썼다. 이러한 원주시만의 안전 정책은 정책의 특별함과 효과의 측면에서 전국지자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Q. 지난 611, 강원도의 지명이 강원특별자치도로 변경됐다. 강원특별자치도로 출범한 이후 겪은 원주시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A. 제주도에 이어 강원도가 특별자치도로 지정되면서, 고도의 자치권과 실질적 지방분권을 보장받았다. 이를 토대로 원주시는 청년들이 머물 수 있는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현재는 강원 오페라하우스’, ‘치유의 숲’, ‘원주천 르네상스 조성 사업등 문화·관광시설을 건립해 청년들의 정주 여건 개선에 몰두하고 있다. 또한, 국회를 통과한 강원 특별법 개정안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강원 첨단 과학기술단지 조성 특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9월 수도권에 인접한 부론 지역에 일반산업단지를 착공하고 부론IC 설치를 위한 실시 설계를 추진했다.

 

Q.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나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A.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로 변모하고자 첨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토대를 다지고 있다. 원주시는 반도체 산업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에 지난 3월에 반도체 기업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반도체 교육센터를 임시 개소했고, 오는 2026년까지 완공해 공식 개관할 예정이다. 또한 도내 7개 대학이 함께하는 반도체 공유대학 플랫폼을 운영하고, 관내 특성화고와 미래고에 반도체과를 신설해 실무형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반도체 기업 유치를 위해서 관련 부지도 조성하고 있다. 부론일반산업단지와 5개의 추가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소부장 기업 및 연구소를 우선 유치할 것이다. 강원 첨단과학기술 단지와 기업혁신파크를 활용한 신규 부지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Q. 원주시는 대한민국 인구소멸 위기에 지역경제 활성화’, ‘범죄 사각지대 제로화’, ‘따뜻한 복지를 대응 전략으로 세웠다. 이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추진 방향을 듣고 싶다.

A. 인구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경제, 안전, 복지의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반도체 산업에 초점을 맞춰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안전을 위해서는 합동 순찰대 운영 및 가로등형 방범 블랙박스 보안등 설치 사업을 통해 범죄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힘쓰고 있다.

원주시민의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업의 성과를 철저히 분석해 불필요한 사업의 예산을 축소하고, 시민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사업에 절감한 예산을 재투자할 생각이다. 일례로 원주시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한 청소년 꿈이름 바우처 사업을 들 수 있다. 이는 초등학생에게 매월 10만 원의 예체능 교육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교육비를 지원해 학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경감하고 지역 내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Q. 원주시의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청년 의제도 중요하다. 취업, 주거, 빈곤 등 원주시의 청년과 관련한 정책에는 무엇이 있나.

A. 지난 2월부터 원주시청 내 청년지원센터를 개소해 본격적인 청년 지원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일자리와 주거·금융, 교육, 복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발굴 및 지원해 청년이 지역 사회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대표적으로는 창업 교육 및 컨설팅 프로그램’, ‘시험응시료 지원 사업’, ‘면접 활동비 지원 사업등이 있다. 최근에는 삼양라운드스퀘어와 함께 원주 청년축제도 추진하고 있다. 축제는 다양한 청년이 한곳에 모여 청년 활동을 활성화할 기회가 될 것이다. 청년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많은 지원 사업이 청년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

 

Q. 실효성 있는 청년 지원 사업을 위해서는 청년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한데.

A. 지난 2월에 50여 명의 청년으로 구성된 청년 네트워크가 발족했다. 18세부터 39세까지 다양한 직업과 개성을 가진 청년으로 구성돼 문화와 체육 여가와 복지 일자리 창출 3개의 분과로 활동하고 있다. 청년 네트워크는 청년의 권리증진과 능동적 사회참여, 청년 활동 활성화를 위해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원주시의 청년 정책 수립 과정에 이들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관내 6개 대학과 체결한 지역 상생발전 협약을 또 다른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청년 정책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청년 정책의 수립과 홍보, 소통에 더욱 힘쓰겠다.

 

Q. 원주시에는 우리대학교를 포함한 여러 대학이 있다. 원주시의 고등교육 목표는 무엇인가.

A.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으로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시민 교육을 활성화하겠다는 정책 목표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교육환경의 급변하면서 지역과 대학이 위기에 처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과 산업, 대학이 상호 협력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원주시 차원에서는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담대한 혁신을 추구하는 대학 사업에 협조하고 지원해,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Q. 학령인구 급감으로 인한 지방대학의 위기를 타개하려면 지역에 대한 청년 정주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A. 대학에서 배출한 인재들이 지역 내 적합한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하고 애향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인재 학습지원비 지원 사업대학생 주소이전 사업등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는 기업체 발굴과 연계 지원 정책으로 원주시의 고용 창출을 이루고, 청년들의 지역 정주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Q. 지역경제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원주시와 원주시 소재 6개 대학이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업무 협약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

A. 지난 823일에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96일에는 기획협력단 실무협의체를 구성했다. 실무협의체는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제안하고, 효율적인 사업 추진 방안을 제시 및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앞으로 분기별 1회 이상 회의를 소집해, 원주시와 대학이 기업과 연계해 실제 현장에 접목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할 것이다.

 

Q. 최근 우리대학교는 AI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원주시와 인텔코리아 간 협약을 맺었다. 업무 협약으로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A. 반도체 산업은 첨단 산업의 핵심 분야로 국가 간 기술에 대한 패권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반도체 산업을 국가 첨단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원주시는 바이오헬스케어와 AI반도체 산업에 대한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도시라는 장점이 있다.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주세브란스 등 전문 인력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지원 정책과 원주시의 잠재 성장 가능성에 힘입어, 지난 919일에 강원특별자치도와 인텔코리아, 연세대 미래캠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AI반도체 분야의 산업을 육성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 및 기술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219억 원 규모의 의료 AI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센터 구축사업도 착실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원주시가 AI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Q. 원주시에 있어 우리대학교는 어떤 존재인가.

A. 연세대 미래캠은 원주시와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우리 지역의 핵심 대학이다. 현재 미래캠은 원주시 반도체 산업과 관련한 도내 7개 반도체 공유대학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지난 4월에는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 AI반도체학과의 신설을 확정지었다. 이는 미래캠이 지역의 중심대학으로서 원주의 100년 미래를 여는 핵심 전략을 이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지역 상생의 길을 여는 모범적 협업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미래캠은 반도체 외에도 의료기기 등 각종 첨단 산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기에 관련 인재를 육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A.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초고령화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경제활동인구는 줄어들고, 우리나라의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할 학생과 청년에 대한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원주시는 청년에게 필요한 정책을 발굴 및 지원하고, 유기적인 산학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투입할 것이다. 또한, 원주시가 청년들이 정주할 수 있는 중부권 최대의 경제도시로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하고 싶다.

 

 

글 곽민정 기자
bodo_duck@yonsei.ac.kr
박지선 기자
bodo_pudding@yonsei.ac.kr

사진 이지선 기자
photo_barbi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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