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본 'Closer'와 'Yours' 정책자료집 전격 비교

오는 28~30일 있을 57대 총학생회(아래 총학) 선거에 선거운동본부(아래 선본) <Closer>(정후보 이윤재(경제‧20)씨, 부후보 옥준민(간호‧22)씨)와 <Yours>(정후보 함형진(신학/행정‧19)씨, 부후보 김정서(ECON‧20)씨)가 출마했다. 우리신문사는 두 선본의 공약 중 ▲셔틀버스 ▲생활 ▲학업 ▲진로 ▲주거 ▲군복무 ▲국제캠 ▲총학 운영이라는 8가지 분야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 왼쪽부터 'Closer'의 부후보 옥준민(간호·22)씨, 정후보 이윤재(경제·20)씨, 'Yours'의 정후보 함형진(신학/행정·19)씨, 부후보 김정서(ECON·20)씨.
▶▶ 왼쪽부터 'Closer'의 부후보 옥준민(간호·22)씨, 정후보 이윤재(경제·20)씨, 'Yours'의 정후보 함형진(신학/행정·19)씨, 부후보 김정서(ECON·20)씨.

 

#셔틀버스를 개선하겠습니다

 

두 선본 모두 신촌캠 내 셔틀버스 증편·개편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두 선본은 현재 셔틀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오전 시간대에 버스를 증편하고, 신촌역과 교내를 잇는 셔틀버스 노선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Closer>는 오후 7~11시 사이에 운영되는 버스의 배차 간격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Yours>는 과거 ‘Y-BUS’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됐던 실시간 셔틀버스 정보 서비스를 다시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생활에 편의를 더하겠습니다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공약들도 있었다. 두 선본은 학생 휴게 공간을 보완·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Closer>는 ▲중앙도서관 6층 휴게실 리모델링 ▲추가 휴게실 확충 ▲휴게실 정보 정리 및 홍보를 내세웠고, <Yours>는 비효율적인 학내 공간을 리모델링해 학생 휴게실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Closer>는 ▲신촌캠 내 서울자전거 ‘따릉이’ 대여소 설치 ▲개인형 이동장치 문화 개선 ▲학부생 정기 주차권 확보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Yours>는 ▲교내 카페 구독 서비스 제공 ▲시험기간 저녁 식사 반값패스 도입 ▲법무법인, 법률사무소와의 제휴를 통한 생활 법률서비스 지원을 약속했다.

 

#학업 환경에 학우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겠습니다

 

학업·진로 분야에서 두 선본은 성적평가에 대한 공약을 주요하게 다뤘다. <Closer>와 <Yours> 모두 ▲초기 수강인원을 기준으로 한 상대평가 도입 ▲학점 포기제 도입 ▲성적 우수상 기준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초기 수강인원을 기준으로 성적을 평가하면, 중도휴학자나 수강철회자 등으로 인해 수강생 수가 줄어 상대평가 기준이 엄격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 밖에도 <Closer>는 학기초과자의 등록금 전액 납부 기준을 10학점 이상에서 15학점 초과로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복수전공 및 교환학생 성적 커트라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Yours>는 재수강 횟수 제한을 완전히 철폐하고, 초기 수강 성적과 재수강 성적 중 더 높은 성적을 최종 성적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계절학기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겠다고도 밝혔다.

캠퍼스간 소속변경에 관한 공약도 살펴볼 수 있었다. <Closer>는 미래캠 학생의 소속이 신촌캠으로 변경될 때, 미래캠에서의 성적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성적 유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교무위원회와 논의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신촌캠에서 획득한 성적과 미래캠에서 획득한 성적이 따로 표기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Yours>는 캠퍼스간 소속변경이 차별과 혐오를 일으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캠퍼스간 소속변경 제도를 폐지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로에 대한 고민을 줄이겠습니다

 

두 선본은 최근 많은 학생이 희망하는 로스쿨 진학에 대한 공약을 밝혔다. <Closer>는 ▲LEET 모의고사 단체접수 진행 ▲로스쿨 입시 강사 초빙 강연을 약속했다. <Yours>는 ▲로스쿨 동문멘토단 운영 ▲법무법인 학부생 인턴 기회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로스쿨 이외의 진로 분야에 관한 공약도 있었다. <Closer>는 고시 전문 학원과 협업해 고시생을 지원하고, 학과·단과대와 무관하게 참여할 수 있는 진로 세미나와 동문 멘토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Yours>는 교내 취업박람회에서 기업뿐 아니라 국가고시, 창업을 비롯한 다양한 진로 부스를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화두가 된 이공계 R&D에 대한 공약도 있었다. <Yours>는 이공계 전일제 석박사 통합과정생과 박사 과정생 등록금의 전액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각 단과대 학생회 및 일반대학원 총학과 ‘국가 R&D 예산 삭감 대응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전했다.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 환경을 보장하겠습니다

 

두 선본 모두 낡은 무악학사를 개선하기 위한 공약을 내놓았다. 무악1학사에 대해 <Closer>는 ▲화장실 리모델링 ▲복도 신발장 설치 ▲로비 테이블 추가 배치를, <Yours>는 전체적인 대규모 리모델링 추진을 약속했다. 더 나아가 <Yours>는 ‘2030 무악 재건축 종합 계획’을 수립해 무악학사 재건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Closer>는 무악학사뿐 아니라 우정원, 제중학사에 관한 공약도 내세웠다. 우정원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정원 후문 상시 개방 ▲배수구 막힘 문제 해결 ▲보일러 소음 해결을 제시했다. 제중학사에는 공용 냉동고와 셀프키친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Yours>는 기숙사 시설 개선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자취방 마련까지 돕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쉽고 안전하게 자취방을 마련할 수 있도록 ‘대학생 부동산 상담실’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군복무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겠습니다

 

두 선본은 군복무와 관련한 다양한 공약을 내세웠다. 두 선본 모두 군e-러닝 개선을 약속했다. <Closer>는 군e-러닝 성적평가 시 P/NP와 알파벳 성적 중 원하는 성적표기 방식을 선택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덧붙여 ▲군복무 경험의 학점 인정 ▲예비군 훈련 대체 강의 제공 ▲학생예비군 수송 버스 증차 ▲예비군 준비물 지원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Yours>는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한 군e-러닝 과목 개설 ▲1학점당 수강료 인하를 약속했다.

 

#국제캠에서의 삶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각 선본은 국제캠에 대한 공약도 제시했다. 두 선본 모두 송도학사 통금 폐지를 약속했다. 국제캠 셔틀버스에 대한 공약도 있었다. <Closer>는 시간대별 셔틀버스 수요를 조사해 수요에 맞는 셔틀버스 시간표를 학교 부처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Yours>는 수도권-국제캠 통학 셔틀버스를 운영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국제캠에서 강남, 서초, 송파, 수원, 용인 등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향하는 금요일 셔틀과 수도권에서 국제캠으로 향하는 일요일 셔틀을 개설하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Closer>는 ▲학기별 봄·가을 스포츠 리그 개최 ▲시험 기간 언더우드기념도서관 24시간 개방 ▲송도 생활 정보 애플리케이션 출시 등을 약속했다. <Yours>는 ▲국제캠퍼스학생대표위원회 회칙기구화 추진을 약속했다.

 

#총학생회를 혁신하겠습니다

 

두 선본 모두 총학 운영 방식에 대한 혁신 의지를 내비쳤다. <Closer>는 ‘총학 1인 답변 의무제’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명이라도 <Closer>에 의견을 제시하면 총학 집행위원회가 그 의견을 검토하는 제도다. 제시된 의견 중 시행할 수 있는 사항은 즉시 추진하고, 어려운 사항은 그 이유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학우들이 총학의 활동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온라인 및 오프라인 정기 브리핑 ▲공약 이행 상황 보고 ▲총학 홈페이지 활성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Yours>는 지난 2021년에 폐지된 감사위원회의 부활을 내세웠다. 총학 재원은 크게 총학생회비, 교비지원금, 기타수익금으로 구분되는데,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심사하지 않는 교비지원금·기타수익금에 대한 감사를 전담할 부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학생회 데이터 허브’를 운영해 총학을 비롯한 각 단과대의 회의록·속기록 등의 자료를 모두 모으겠다고 했다.  

 

<Closer>의 차별점_시설

 

<Closer>는 특히 시설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공약이 돋보였다. 우선 ‘도서관 대개혁’을 통해 중앙도서관과 학술정보원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회의·수업·과외 전용 좌석 설치 ▲노트북석 확대 ▲이용률 낮은 공간 리모델링 ▲행거 비치 등 학생들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한 개혁을 약속했다. 또한 백양로 지하를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정문 차량 진입 경사로에 도보전용 데크를 설치하고 지하주차장 바닥에 보도를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Yours>의 차별점_건강

 

<Yours>는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다양한 공약을 내세웠다. ▲심리상담센터의 집단 상담 프로그램 확대 ▲외부 심리상담센터와의 연계를 약속했다. 나아가 ▲건강공제회비 납부 시 진료비 환급 혜택 확대 ▲교내 건강센터에서의 가다실9·독감 백신 접종 비용 인하 ▲신촌 인근 헬스장 제휴 ▲담배꽁초 전용 쓰레기통 배치 구역 재설정을 약속했다.

 

경선으로 펼쳐지는 총학 선거에서 두 선본은 각자의 개성을 담은 공약을 발표했다. 두 선본의 정책자료집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백진주 기자
bodo_tapioca@yonsei.ac.kr
글 지혜진 기자
bodo_harvard@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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