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트모트 김권봉 대표를 만나다

학생과 직장인을 막론하고 무거운 노트를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태블릿 PC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도 수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는 문구 브랜드가 있다. 바로 ‘모트모트’다. 담백한 디자인의 노트와 플래너가 이렇게까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모트모트 김권봉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모트모트,
꿈을 향한 길의 동반자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모트모트의 대표 김권봉이다. 모트모트는 노트와 플래너 등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문구회사다. 직접 디자인한 물건을 팔 때 가장 행복해서 창업을 시작했다. 브랜드를 일궈내는 데 관심이 있어서 지금까지 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다.

 

모트모트의 비전은 무엇인가.

사업을 시작할 때 설정한 비전은 ‘고객의 목표 달성을 도와줄 수 있는 일을 하자’였다. 사람은 누구나 목표를 가지고 있기에 그것들을 이룰 수 있다면 더 좋은 세상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고, 이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이는 모트모트가 실질적으로 하는 일의 바탕이 됐다.

 

모트모트 인기 제품인 ‘텐미닛 플래너’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당시 시중에 판매되던 플래너에는 하루의 목표 리스트와 시간 관리 칸이 함께 들어있지 않았다. 그러나 하루에 정해진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목표 달성 여부와 계획이 달라지기에 플래너에 시간 관리 개념을 넣고 싶었다. 텐미닛 플래너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타임라인이 삽입돼 있어 10분 단위로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해 준다.

모트모트의 시그니처 디자인은 어떻게 탄생했나.

모트모트는 담백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을 추구한다. 8년 전까지만 해도 깔끔한 디자인의 플래너가 없었다. 화려하지 않아도 필요한 내용은 모두 들어있는 실용적인 플래너를 만들면 큰 인기를 끌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이는 모트모트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구상한 계기가 됐다.

 

모트모트는 SNS를 활용해 활발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플래너 사업은 성공했지만, 그것에 안주하지 않았다. 플래너의 마지막 면까지 채우지 못하는 고객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는 고객의 목표 달성을 돕자는 모트모트의 비전이 실현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SNS를 활용해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어 고객의 목표 달성을 도왔다. 온라인 스터디 그룹을 만든 것이 그 예시다. 현재는 SNS 마케팅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이는 단순한 홍보 목적이 아닌 고객을 위한 활동이었다.

 

네 번의 사업 경험이 남긴 것들

 

모트모트 이전 세 번의 창업 실패를 경험했다. 실패를 극복하는 비법이 있나.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에 집중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실패를 실패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실패를 인지하는 순간 실패가 더 강력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생각도 삼가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면 그다음을 기대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사업을 하면서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회사에 출근해서 수많은 팀원을 이끌어야 하는 사업가이기에 감정에 쉽게 휩쓸리면 안 된다. 그를 위해 평소에 감성적인 영화를 보지 않으려 한다. 지나치게 감성적인 영화 시청은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철학적이거나 부정적인 내용이 포함된 영화도 시청하지 않는다.

사업가가 지녀야 할 가치관은 무엇인가.

사업을 하다 보니 어떻게 해야 마케팅을 잘할 수 있을지, 투자 대비 결과가 얼마나 나왔는지 등 성과주의적인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사업적 성공에만 매진해 살다 보니 내가 하는 일이 타인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 사업가는 주위에 도움이 되고, 많은 것을 베풀 줄 알아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 이를 계기로 사업을 하며 주위를 돌아보게 됐다. 진정한 사업가라면 자신의 사업이 타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쉬지 않고 고민해야 한다.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변 사람의 시선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걸어보지 않으면 그 길이 어떤 길인지 알 수 없다. 앞으로 갔는데 옳은 길이 아니라면 옆으로 가면 된다.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모르니 남의 시선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다.

다양한 직종의 여러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라는 말도 하고 싶다. 이는 사업이 난관에 봉착했을 때 더 쉽게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가령 법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변호사 지인이 있다면 법적 대응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사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통찰력을 쌓고 견문을 넓히길 바란다.

 

모트모트는 단순한 문구 브랜드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고객들이 브랜드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 함께하기 때문이다. 이런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김권봉 대표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모트모트와 김권봉 대표의 빛날 앞날을 기대해 본다.

 

 

·사진 오혜연 수습기자
최혜정 수습기자
연세춘추

chunch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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