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부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학내 소식을, 사회부를 통해 우리가 관심 가져야 할 사회 이슈를, 매거진부를 통해 세계를 향하는 새로운 시선을, 사진영상부를 통해 누군가의 뜻깊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연세춘추. 오늘 나는 그중에서도 연세춘추에 실리는 여론칼럼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무엇인가를 당당히 외치기 어려운 오늘이다. 무엇인가를 열렬히 내뱉기 힘든 오늘이고, 짙게 호소하기 두려운 오늘이다. 그 주장이 남들에게 나로 인식될 것 같은 기분 때문일까. 자신의 주장을 펴기 전에 남들의 반응을 먼저 생각하는 요즘이며, 내 생각이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면 어쩌지 싶은 요즘이다. 소수의 생각일지도 모르는 ‘가짜 여론’이 우리가 의견을 펴기 전에 걱정부터 하게 만든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익명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남을 헐뜯기 시작했을 때부터였을까. 다름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댓글에 칼날을 눌러 담은 그들 때문이었을까. 이름을 내걸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정말 안타까운 요즘이다.

내 생각을 말하면 누군가에게 비난받을까 싶어 말을 아끼는 사람들이 많다. 글을 쓰다 보니 나 역시 그런 사람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자신감을 가져야 하는 것도 맞지만 현재 우리 사회는 너무도 쉽게 남의 의견을 비난한다. 마치 비난의 내용이 이 사회 전체의 여론인 것처럼 포장해서 말하기도 한다. 어딘가 많이 잘못된 현실인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분명 당당히 자신의 의견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랄까, 내겐 너무도 멋진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나는 「연세춘추」에서 들을 수 있었다. 「연세춘추」 홈페이지에는 여론칼럼 카테고리가 있다. [발언대]에서는 사회 이슈에 대한 깊은 고민을 거친 주장을, [십계명]에서는 다르다는 이유로 비난받을 수도 있는 나의 가치관을, [시선]에서는 이 세계를 바라보는 나만의 눈빛을 확인할 수 있다. 당당히 자신을 이야기하는 이들을 위해 눈부신 무대를 지탱해주는 존재가 나는 연세춘추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이야기는 연세춘추 지면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익명의 그늘에 숨은 누군가에게 공격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생각과 신념을 써 내려가는 이들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싶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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