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제작의 문을 연 이승정 전 편집국장을 만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대학교는 전면 비대면 시기를 맞이했다. 연세춘추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연세춘추는 많은 어려움을 무릅쓰고 2020학년도 1학기부터 2022학년도 1학기 초반까지 비대면 제작을 진행했다. 창간 이래 취재와 리라잇(검토) 모두 대면으로 진행해온 만큼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2020학년도 1학기 당시 연세춘추 편집국장을 지낸 이승정(ECON/CLC·16)씨를 만나 비대면 제작의 시작을 물었다. 

 

Q. 코로나19 이후 연세춘추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A. 2020학년도 1학기 우리대학교의 수업은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됐고, 편집국도 폐쇄됐다. 신문사 구성원들과의 회의 끝에 결국 비대면 제작을 결정했다. 취재는 대부분 비대면으로 제한됐고, 아예 취소되는 경우도 빈번했다. 취재는 기사 작성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데, 취재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니 기사를 쓰기도 쉽지 않았다. 리라잇 또한 비대면으로 진행돼 비효율적이었다. 

 

Q. 코로나19로 인해 학생사회가 침체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생사회의 침체로 연세춘추가 겪은 어려움은 없었나.

A. 학생사회의 침체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제기됐던 문제지만, 코로나19로 캠퍼스에 발길이 아예 끊기자 이를 더 실감할 수 있었다. 행사나 대면 활동이 거의 취소되면서 학교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웠고, 기사화할 수 있는 주제가 많이 사라졌다. 면대면 대화의 자리가 줄고 에브리타임 등 익명 공론장이 활성화된 탓에 취재원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Q. 연세춘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편집국장까지 지냈지만 여전히 ‘좋은 기사’가 무엇인지 정의 내리기 어렵다. 다만 이미 표면화된 문제를 옮겨 적는 데 그치지 않아야 한다. 그 사안에 뛰어들어 이면을 파헤칠 때 비로소 부끄럽지 않은 기사가 나온다. 학내외 구성원의 이야기를 폭넓게 귀담아듣고, 깊이 있는 기사를 써내는 연세춘추가 되길 바란다.

 

 

글 강하영 기자
kang_hayeong@yonsei.ac.kr
송혜인 기자
hisongs@yonsei.ac.kr
장호진 기자
bodo_ugogirl@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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