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 윤동주의 「서시」 _송혜인 에디터

 

우리는 살아가며 혼란을 마주한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는 스스로에 대한 고뇌와 성찰이 담겨 있다. 자신을 성찰하며 풀어내는 글이 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갖게 되는 에디터의 애착시를 소개한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

 

시인은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고 표현한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에게 주어진 길이 있다. 지금의 현실이 너무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스스로의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대로 행동하려고 노력하자. 계속해서 나아간다면 자신만의 길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music | 넬, 그루비룸의 「오늘은」 _한주현 에디터

 

왠지 울적해지는 하루가 있다. 그런 날은 온종일 침대에 몸을 맡기고 싶다가도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기도 하다. 누군가를 만나서 이야기를 쏟아내고 싶다가도 혼자 방문을 걸어 잠그고 꿈속으로 도피하고 싶다. 감정의 파도가 소용돌이친다. 나 자신의 감정인데도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런 날을 겪는 이들을 위해 ‘오늘은 그냥 그런 날’이라 외치는 노래를 추천한다.

 

잘 모르겠어 왠지 그냥 그래
뭐라 딱 잘라 말하긴 힘든데
...
외롭긴 한데 혼자 있고 싶고
떠나고 싶은데 머물고도 싶어
신경 쓰지마 난 분명 이러다가 괜찮아질 거야
그래 오늘은 그냥 그런 날
오늘은 왠지 그런 날

 

그런 날에는 기분을 바꿔보려 해도 크게 바뀌지 않는다. 오늘은 그냥 그런 날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매일 행복할 수 없다. 인생은 원래 그렇다. 가끔 행복하고 가끔 우울한 나날이 반복돼 일주일을 이루고, 그 달을 이루고, 그 해를 완성한다. 우울한 감정도 행복한 감정도 모두 나의 것이다. 울적한 기분이 싫다면 주문처럼 외워보자. “오늘은 왠지 그런 날이고, 시간이 해결해줄 거다.”

 

 

performance | 뮤지컬 『엘리자벳』 _서지안 에디터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 제국의 마지막 황후 엘리자벳의 삶을 담았다. 자유분방하던 엘리자벳이 엄격한 황실에서 억압당하고 모든 것을 빼앗긴다. 삶과 죽음 사이에서 외줄 타기를 하는 그의 비루한 인생과 당시 자유를 갈망하던 민중들의 차가운 풍자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린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배우들의 시원한 고음 처리, 눈을 뗄 수 없는 무대 연출은 뮤지컬 『엘리자벳』이 전 세계 뮤지컬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이다.

 

당신들의 끝없는 강요 속에
내 몸이 묶인다 해도
내 영혼 속 날개는 꺾이지 않아
내 삶은 내가 선택해 

 

에디터가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나는 자유를 원해」다. 새장 속에 갇힌 새와 인형 같은 삶에 진저리 난 그가 자유를 갈망하는 노래다. 그가 인생의 비극 속에서 자유를 얼마나 간절히 원했는지는 직설적인 가사와 파워풀한 보이스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해진다. 『엘리자벳』은 지난 8월 30일부터 오는 11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10주년 기념공연을 한다. 다가오는 시원한 가을을 『엘리자벳』과 함께 즐겨보는 건 어떨까.

 

 

hot place | 창덕궁 달빛기행 _강하영 에디터

 

매년 가을밤 창덕궁에서는 달빛기행이 열린다. 창덕궁은 경복궁의 동쪽에 위치해 있다. 후원을 비롯한 건물들의 조형미가 아름답다는 점에서 조선 시대 왕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궁궐이기도 하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달빛과 녹음이 어우러진 밤길을 청사초롱으로 밝히며 진행된다. 해설을 따라 궁궐 일대를 도는 야간탐방과 연경당에서 진행되는 전통예술 공연은 행사의 가장 큰 묘미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지난 9월 1일부터 오는 10월 28일까지 진행된다. 관람 요일은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다. 입장은 오후 7시부터 오후 8시 5분까지 총 6번에 걸쳐 가능하며, 관람 시간은 약 90분이다. 10월 가을밤에는 우리 모두 창덕궁의 달빛 속을 거닐어보면 어떨까.

 

 

글 서지안 기자
forjinuss@yonsei.ac.kr
강하영 기자
kang_hayeong@yonsei.ac.kr
송혜인 기자
hisongs@yonsei.ac.kr
한주현 기자
coana143@yonsei.ac.kr

<자료사진 yes24 벅스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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