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 과대포장으로 인한 포장재 폐기물 증가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과대포장으로 인한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서, 포장재 사용의 순환형 자원정책(5R)의 적극적 시행이 필요하다. 5R은 자원 순환에 대한 인식(Recognition), 폐기물 감축 (Reduc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 회수(Recovery)를 의미한다. 

우선 첫 번째 단계는 포장재를 줄이는 것(Reduce)이다. 포장 폐기물 양을 줄이는 것이 나중에 재활용, 재사용, 회수하는 것보다 비용 효율적이다. 불필요한 이중포장, 과대포장을 금지하고, 규제 대상을 확대함으로 선물세트, 종합제품류 포장재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 두 번째 단계인 재사용(Reuse)은 활발히 논의되거나 시행되지 않은 분야이다. 특히 포장재의 경우, 모든 제품의 규격과 모양이 다르고 포장재를 일회용으로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재사용이 어렵다. 내용물은 중고장터 거래 등를 통해 다시 사용되지만, 포장재는 바로 버려진다. 재사용할 수 있는 포장재에 대한 기술적, 경제적, 정책적 아이디어가 절실히 요구된다.    

포장재 폐기물 대책은 주로 재활용(Recycle)에 맞춰져 있다. 그 중에서도 포장재를 친환경적인 재질로 바꾸는 정책과 기술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최근 일부 기업들이 내놓고 있는 친환경 포장의 경우도 포장재를 친환경 재질과 종이로 생산하고 유통하는 과정에 사용되는 탄소배출량과 물 사용량을 감안하면 기존보다 환경에 더 안 좋을 수 있다는 목소리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이에 과대포장을 줄이기 위해서는 친환경 소재로의 교체에 더해 제품 생산 및 설계 단계부터 포장재 사용의 절대량을 줄이도록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 마지막 단계인 회수 (Recovery)는 재사용, 재활용이 곤란한 폐기물을 소각 처리하고 소각열을 회수하여 자원화하는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하면 폐기물에 대한 인식(Recognition)이 중요하다. 생산자, 유통업자, 소비자, 정책결정가가 포장재의 환경적 부작용을 고려해서, 각자의 자리에서 자원순환형 방안이 무엇인가 고민하고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매립지는 가득 차고 있고, 소각장은 어디에도 건설하기 힘들다. 포장재를 포함한 폐기물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감축, 재사용, 재활용, 회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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