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 이동식의 시작한다는 것 _한주현 에디터

 

9월이 시작됐다. ‘새로운 달은 언제나 새롭다. 작년에 맞이해봤던 9월이지만 올해의 9월은 또 다르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다르기 때문이다. 9월의 내가 만들어 나갈 한 달이 기대된다. 9월의 너머에는 어떤 선물이 있을까 궁금하다. 설렘과 기대로 9월의 첫 단추를 끼우기 위해 시작에 관련된 시를 추천한다.

 

시작한다는 것은
안 된다는 걸 믿는 것이 아니라
된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
낮은 확률에도 희망을 갖고
나의 길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시인은 나의 길을 만들어 간다고 표현한다. 자신이 간절히 원한다면 기존에 존재하던 길을 넘고 없던 길도 만들어서 걸어가게 된다. 무엇인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는가. 그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가. 그렇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자. 목표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그 첫걸음을 떼자. 확실한 목표는 믿음을 낳고, 믿음은 현실을 만들 것이다.

 

music | 정국의 Still With You」 _서지안 에디터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자작곡이다. 덤덤하면서도 직설적으로 표현된 상대에 대한 그리움과 후회가 모두의 감정을 파고든다. 비 내리는 소리에 곁들여진 가수의 깔끔한 목소리는 특유의 쓸쓸한 느낌을 자아낸다. 비가 내리는 날, 잠들기 힘든 밤에 이 노래를 자주 들었던 에디터의 원픽가사를 소개한다.

 

어두운 방 조명 하나 없이
익숙해지면 안 되는데 그게 또 익숙해
나지막이 들리는 이 에어컨 소리
이거라도 없으면 나 정말 무너질 것 같아

 

누구나 경험했을 일상적인 감정이 몽환적으로 표현돼 공감대를 형성한다. 눈을 감으면 자연스레 그려지는 노래 가사는 슬픔과 미련 사이의 모호한 감정선을 온전히 느끼게 한다. 서글픔이 서려 있는 이 곡을 에디터는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했다. 그가 만들어낸 서사에 함께 귀 기울여보면 어떨까.

 

performance | 뮤지컬 킹키부츠』 _강하영 에디터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며 많은 편견에 부딪힌다. 그런 우리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뮤지컬이 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롤라와 그 주변 인물들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다. 킹키부츠의 가장 큰 매력은 무게감 있는 주제를 유쾌한 스토리와 퍼포먼스로 풀어낸다는 것이다. 극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즐거움이, 극이 끝난 후에는 진한 감동이 몰려온다.

 

네가 힘들 때 곁에 있을게!
삶이 힘들 때 힘이 돼 줄게!”

 

에디터가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엔딩곡 Raise You Up이다. 이 넘버는 인생에 힘든 순간이 와도 함께 이겨내자는 의미를 담았다. 편견 가득한 세상과 맞설 용기를 관객에게 심어준다. 킹키부츠는 지난 720일부터 시작해 오는 1023일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이번 9월에는 우리 모두 킹키해보자.

 

hot place | 경의선 책거리 _송혜인 에디터

 

전국 최초의 책 테마 거리 경의선 책거리를 가봤다. 거리마다 정해진 테마가 다채롭게 꾸며져 있었다. 1905년에 개통된 경의선은 서울에서 신의주를 잇는 철도였다. 지금은 용산에서 가좌를 연결하는 용산선 구간은 지하화 됐고, 지상에는 경의선 책거리가 만들어졌다.

경의선 책거리에는 다양한 책방과 부스를 만날 수 있다. 책을 주제로 한 조형물들도 곳곳에서 마주한다. 에디터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책거리 열차역이다.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선선한 그늘 밑, 책을 읽기에 좋은 핫플레이스가 된다. 독서의 계절을 맞아 경의선 책거리에서 독서의 향기를 듬뿍 느껴보는 건 어떨까.

 

 

글 서지안 기자
forjinuss@yonsei.ac.kr
강하영 기자
kang_hayeong@yonsei.ac.kr
송혜인 기자
hisongs@yonsei.ac.kr
한주현 기자
coana143@yonsei.ac.kr

사진 김대한 기자
3.18h@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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