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우리신문사 주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간담회 열려

지난 18일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와 우리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초청 대학언론 간담회’(아래 간담회)가 우리대학교 경영관 지하 1층 용재홀에서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우리신문사를 포함한 서울권 학보사 20곳이 참여했으며 열띤 질의와 응답이 오갔다.

 

▶▶ 지난 18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초청 대학언론 간담회'가 우리대학교 경영대학 지하 1층 용재홀에서 열렸다. 간담회는 ▲공약 전반에 대한 패널 질의 ▲현장 자유 질의 순으로 진행됐다.
▶▶ 지난 18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초청 대학언론 간담회'가 우리대학교 경영대학 지하 1층 용재홀에서 열렸다. 간담회는 ▲공약 전반에 대한 패널 질의 ▲현장 자유 질의 순으로 진행됐다.

 

송영길의 서울
유엔 5본부로 그리다

 

간담회는 주거 복지 경제 사회 교육 분야의 패널 질의와 자유 질의 순으로 진행됐다.

송 후보는 유엔(UN) 5본부 유치를 제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유엔 1본부, 스위스 제네바의 2본부, 오스트리아 빈의 3본부, 케냐 나이로비의 4본부에 이어 대한민국 서울에 유엔 5본부를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가 납부하는 유엔 분담금은 세계 9위인 데 반해 국내 유엔 기구는 20~30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세계 10대 경제 대국인 우리나라에 유엔 5본부를 유치할 명분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유엔 5본부 유치 가능성에 대해 송 후보는 과거 인천시장 재직 시절 유엔 산하 기구 본부 세계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 GCF) 유치 경험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국내 최초로 국제기구 본부를 유치한 바 있다며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독일 등 선진국과 경쟁해 일궈낸 GCF 사무국 유치 경험이 유엔 5본부 유치의 토대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송 후보는 유엔 5본부 유치가 경제와 교육 분야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발발 전 서울에서 열린 국제회의는 1년에 500~800번이었지만 그 사이 제네바에서는 무려 8천 번에 달하는 회의가 열렸다유엔 5본부 유치를 통해 회의 코디네이터, 호텔, 관광 등 관련 산업이 부흥할 것이라고 답했다. 송 후보는 관련 산업뿐 아니라 전시, 경연, 기획 등 문화예술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송 후보는 유엔 5본부 유치가 교육 인프라 측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유엔 4본부가 생긴 후, 비영어권인 나이로비에만 41개의 국제학교가 만들어졌다유엔 본부가 서울에 유치되면 직원의 자녀들을 위한 국제학교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장 당시 송 후보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체드윅송도국제학교, IGC 인천글로벌캠퍼스를 유치했다. 그는 서울의 교육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송 후보는 유엔 5본부 유치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현저히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엔 본부가 우리나라에 유치된다면 한반도의 평화를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환경·노동·복지·교육 등
다방면의 공약 검증 이뤄져

 

유엔 5본부 유치 외에도 공약 전반에 대한 패널 질의가 활발히 오갔다.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공약에 대해 송 후보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5선 국회의원이자 전 인천시장으로서 탄소중립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해왔다탄소 배출을 유의미하게 감축하려면 분야별 세부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제조·운송·건물 등 각각 분야에서 탄소 배출을 얼마나 줄일지 결정한 후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목표를 실현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송 후보가 내세운 재택연계형 주 4일제에 관한 질의도 오갔다. 한 학보사 기자가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묻자 송 후보는 4일은 출근하고, 1일은 재택근무를 하는 ‘4+1’ 형태의 근무 방안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 공공기관부터 교대로 재택근무를 시행한 후 이를 민간 영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재택근무를 활성화하려면 서울의 모든 인프라가 실시간으로 연결되고 정보가 막힘없이 흘러야 한다며 기술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송 후보는 현실적으로 기본소득의 재원을 마련하기 어렵다청년 기본소득 등 부분적인 기본소득부터 실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송 후보는 기본소득 논의가 시사하는 바를 헤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거라 예상되는 만큼 기본소득과 함께 노동의 의미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널 질의 이후 서울권 학보사 기자들과 학생 일반을 대상으로 한 자유 질의가 진행됐다. 자유 질의 시간에는 서울런* 52시간제 등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서울런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대해 송 후보는 사업의 지속 여부는 단정할 수는 없으나 예산 대비 효과, 참여율, EBS 대체 가능 여부 등을 계속해서 살피겠다고 전했다. 52시간제에 대해서는 쉴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보장돼야 3, 4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며 거꾸로 노동시간을 늘리긴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여러분께서 많은 아이디어 제공해 주시기 바랍니다.” 송 후보는 말했다. 청년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는 송 후보의 다짐이 생산적인 결과로 귀결되기를 기대한다. 청년들의 목소리가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하다.

 

 

글 김서하 기자
seoha0313@yonsei.ac.kr
김예서 기자
kimyeseo1@yonsei.ac.kr

<사진제공 한대신문>

 

* 서울런: 취약계층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한 서울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온라인 학습콘텐츠, 맞춤형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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