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장 친한 동기이자 친구의 부탁으로 연세춘추에 관한 글을 작성하게 됐다. 지난 2020년에 입학한 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해 안타까움이 컸고 학교의 소식들을 잘 알지 못했는데 연세춘추에서 전해 오는 학교의 소식들이 가끔은 반가웠고 학교에 대해 더욱 알 수 있게 했다. 평소 사람들이 알지 못했던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비판을 통해 해당 이슈에 큰 영향력을 끼치며 사람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로서 언론기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에서는 연세춘추가 그 역할을 매우 잘해주고 있는 것 같아 인상 깊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접하게 된 여러 편의 기사 중 교내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다룬 기사들이 기억에 남는다. 학내 구성원이라고 하면 학생과 교수만을 떠올렸는데 청소노동자를 비롯한 교내 노동자들이 학교 본부와 지속해서 갈등을 겪어왔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달았다. 특히 세브란스 청소노동자들이 부당노동행위, 직장 내 괴롭힘, 임금체불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으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세브란스 청소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 소식과 관련된 기사들뿐만 아니라 더 넓은 사회를 다루는 기사들도 눈에 띄었다.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관한 기사부터 최근 붐을 일으킨 주식에 관한 인포그래픽스까지 다양한 기사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또한 청년들의 눈으로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The Y의 기사도 인상적이었다. 학보사에서는 학교 소식을 주로 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청년과 공정, 지방대 위기, 비혼 등 다양한 이슈를 담고 있고, 대학생이자 청년으로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연세춘추가 우리 학교를 넘어 사회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연세춘추에 나의 글이 게재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안 해봤는데 이런 기회가 되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친한 친구가 연세춘추에서 기사 작성을 위해 얼마나 발로 뛰고 회의를 하는지, 얼마나 긴 고뇌 끝에 기사를 작성하는지 옆에서 지켜본 친구로서 연세춘추에서 일하는 모든 학우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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