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지속적인 모니터링 진행돼

흥업저수지에 위치한 거북섬으로 유입되는 민물가마우지 수 증가로 환경오염 문제가 나타났다. <관련기사 1825호 5면 ‘오염으로 골머리 앓던 거북섬, 생태 공원으로 탈바꿈’> 지난 2019년 2월 원주시가 환경부의 ‘생태계 보전협력금 반환사업’(아래 반환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흥업저수지 야생생물 보호구역 개선사업’(아래 개선사업)을 시행했다. 개선사업은 2019년 9월 24일 착공해 동년 12월 16일 준공됐다.

 

▶▶ 민물가마우지의 유입으로 거북섬이 오염된 모습이다.

 


개선사업 완료,
지속적 모니터링도 실시할 것

 

개선사업은 ▲물새 서식처로서의 기능회복 ▲생태계 변화관찰 시설 설치 등을 골자로 한다.  고사목 114주를 제거하고 교목 12주, 관목 2천430주, 지피 8천300본을 심어 다양한 물새의 서식 가능 환경을 조성했다. 또 거북섬의 토양침식 및 유실방지를 위해 섬유 돌망태, 우드칩·자갈, 식생보호매트 등을 설치했다. 이어 생태계 변화관찰 시설도 설치했다. 생태계변화관찰대가 날아오르는 물새의 시야에서 은폐되도록 지붕을 설치하고 조류와의 비간섭거리를 유지하도록 했다. 또한 관찰 망원경 2대 등도 설치했다.

개선사업이 완료된 이후에도 사후 4년간 모니터링이 실시된다. 사업 완료 후 2년간은 대행업체에서 하자보수 및 사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이후 매년 결과 보고서를 작성해 원주지방환경청과 한국농어촌공사 원주지사 및 원주시청 환경과에 제출하도록 한다. 3년 차부터 2년간은 한국농어촌공사 원주지사에서 모니터링 후 실적을 원주지방환경청에 제출한다. 사후 모니터링은 환경부의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가이드라인에 따라 ▲생태기반환경 ▲서식처 ▲생물종 ▲복원공법 및 적용지역 ▲복원재료 및 시설물로 총 5가지의 항목으로 진행된다.

원주시 환경과, 한국농어촌공사 원주지사, 우리대학교가 소속된 거북섬 생태계복원사업의 협의체가 구성되기도 했다. 이후 지난 7월 29일 간담회를 개최했다. 주요 논의사항으로는 ▲민물가마우지의 번식 시기 퇴치반 운영 ▲인도교나 부교 등을 통한 인위적 간섭 ▲학술연구를 기반으로 한 민물가마우지에 대한 유해조수 지정 건의 등의 내용이 있다.
 

거북섬은 개선사업 완료 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생태 기능을 회복한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어촌공사 원주지사 김연진 주임은 “우리 공사에서는 흥업저수지를 연세대 학생들을 포함한 원주시민의 힐링 공간으로 제공하고자 관계기관들과 협력해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며 “흥업저수지를 보전하는 데 동참해 예술과 인문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전했다.

 

 

      글 권은주 기자
silverzoo@yonsei.ac.kr
박채연 기자
bodo_cy526@yonsei.ac.kr

<사진제공 한국농어촌공사 원주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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