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저자 이국환 교수와의 소통

지난 5일, 낮 3시 30분부터 중앙도서관 2층 MIRAE MEDICI SPACE에서 ‘독서, 삶의 가치를 배우는 시간’ 독서 특강이 열렸다. 해당 독서 특강은 실시간 온라인으로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특강은 강연자-청중의 소통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학술정보원 문헌정보팀 손은지 직원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는 다른 곳에도 많다”며 “행사가 비대면으로도 진행됐기에 양방향적 소통으로 학생 참여를 이끌려고 했다”고 말했다. 독서 특강에는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2019)의 저자인 동아대 한국문학과 이국환 교수가 초청돼 청중과 이야기를 나눴다. 손 직원은 “이국환 교수는 책 집필뿐 아니라 독서법에서 최고 권위자”라며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중앙도서관 2층 MIRAE MEDICI SPACE에서 이국환 교수와 함께하는 북토크가 진행됐다.

 

소통 중심으로 진행된 특강,
다양한 대화 이어져

 

특강은 이창신(컴정공·13)씨가 사회를 맡았으며 ▲학생 패널 소개 ▲인상 깊은 구절 나눔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학생 패널로는 양형규(국제관계·17)씨와 허예람(원주간호·20)씨가 참석했다. 학생 패널은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를 읽고, 인상 깊었던 구절과 소감을 나눴다. 양씨는 “‘세상에 안정된 자유는 없다. 모든 자유는 불안하며 안정은 구속이다. 불안하지 않은 삶은 이미 죽은 삶이다. 불안을 끌어안고 우리는 뚜벅뚜벅 나아가야 한다’는 구절이 인상적이었다”며 “나의 경험과 비슷해 와닿았다”고 말했다. 이어 허씨는 “‘시간의 길이는 새로운 것이나 변화를 자주 경험할수록 길게 느껴진다. 나이 들수록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것도 비슷한 이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나이 들어서도 시간을 느리게 늘리는 법도 짐작할 수 있다.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낯선 경험들을 많이 하면 된다’라는 구절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며 “새로운 배움과 지식을 넓혀가는 삶을 다짐하게 됐다”고 말했다.

질의응답 순서에서는 책에 대한 물음부터 독서에 대한 고민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먼저 책 집필 이후에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이에 이국환 교수는 “요즘 용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며 “누구나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듯이 누구나 용서할 수 있는 것을 용서하는 것은 용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주제가 내 삶과 밀접한 이야기라 용서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독서법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국환 교수는 “읽을 때 메모를 하는 등 최대한 지저분하게 읽어야 한다”며 “읽은 책에 대해 서평을 써도 좋다”고 말했다. 서평쓰기의 효과에 대해 이국환 교수는 연구실에 비치된 수많은 책 중에서 서평을 작성한 책은 기억에 잘 남는다며 자신의 경험을 덧붙였다. 독서 특강은 패널들의 참여 소감을 나눈 후 마무리됐다. 이창신씨는 “이국환 교수님의 가르침을 들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독서 특강은 일방적 지식 전달이 아닌 패널, 청중, 강연자의 소통이 중심이었다. 온라인으로 특강에 참여한 안민지(EIC·20)씨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같지만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삶의 지혜가 다르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 여러 가지를 실천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

 

 

글  권은주 기자
silverzoo@yonsei.ac.kr
연세춘추
chunchu@yonsei.ac.kr

사진 조현준 기자
wandu-ko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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