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대처하는 ‘언택트 입시’의 모든 것

전국을 휩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 사태에도 입시철이 다가왔다. 확산세가 멎지 않은 코로나19는 우리대학교 입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원서 접수가 진행된 수시 전형에서는 ▲면접 방식 ▲서류 제출 방식에 변화가 두드러졌다. 

면접은 ▲비대면 현장 녹화와 ▲비대면 동영상 업로드로 이뤄진다. 먼저 제시문 면접이 이뤄지는 일부 학생부종합전형과 시스템반도체특별전형 등에서는 비대면 현장 녹화 면접을 진행한다. 지원자는 면접장에서 면접관과 대면하지 않고 태블릿으로 면접 지문을 전달받는다. 지문 숙지 시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녹화가 시작돼 지원자의 답변이 기록되며, 평가자들은 녹화본을 토대로 학생을 평가한다. 한편 자기소개서 및 학교생활기록부 기반 확인 면접을 진행하는 체육계열 특기자전형 등 지원자는 비대면 동영상 업로드 면접에 응시해야 한다. 지정된 기간에 지원자별로 면접 질문이 사전 공개되면, 지원자가 답변 영상을 촬영해 제출하는 것이다. 

그 결과 서류 등의 정성평가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우려가 일었다. 면접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만큼 실제 입시 결과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대면 현장 녹화 면접에 응시한 지원자는 기존 면접 평가처럼 등급으로 평가받는 한편 비대면 동영상 업로드 면접에서는 P/NP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후자의 경우 면접이 합격 여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입학처는 실효성 있는 면접 평가를 위해 ▲제시문 유형 변화 ▲모의면접 등을 시도했다. 입학처 입학정책팀 국민상 팀장은 “대면 면접에서는 꼬리 질문을 이어가기 적합한 제시문이 제시됐지만 비대면 현장 녹화에서는 추가 질문이 불가능하다”며 “출제위원이 녹화 면접에 맞는 제시문을 출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 팀장은 “지난 여름에 모의 면접을 진행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책을 모색했다”며 “비대면 면접의 한계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기 평가가 중요한 ▲교과대 체육계열과 ▲음악대 학과들, 그리고 ▲논술 전형에도 관심이 쏠렸다. 교과대 체육계열 학생 중 특기자전형 지원자는 비대면 동영상 업로드 면접과 서류로 평가받는다. 지원자의 경기력은 면접 동영상을 통해 비대면으로 평가된다. 한편 음악대는 수시 전형 실기 평가를 지난 10월 31일 대면으로 진행했다. 정시 실기 평가는 1월 중에 대면으로이뤄질 예정이다. 2021학년도 논술 전형은 수능 전 하루에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12월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계열별로 시험을 진행할 것으로 변경됐다.

 

 


글 이현진 기자
bodo_wooah@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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