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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③] 20대의 정치, 청년에게 묻다!
  • 송정인 기자
  • 승인 2020.09.27 21:10
  • 호수 60
  • 댓글 0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20대를 ‘각자도생의 취업난을 견디다 못해 공정성에 집착하게 된 세대’라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이러한 규정에 따르면 20대는 공동체의 문제에는 관심 없는 이기적인 존재로만 묘사된다. 그러나 여기, 각자의 자리에서 한국사회의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청년들이 있다. 청년 국회의원, 대학생 당원, 청년 시민단체 활동가, 일반 대학생에게 청년 정치에 관해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30) 의원

: 20대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오늘날의 20대는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각종 정치 이슈를 접하는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뛰어난 정보 탐색 능력으로 균형 잡힌 정보를 취한다는 점도 20대의 특징입니다. 따라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20대 보수화론도 타당하지 않습니다.

청년들이 정치에 참여하기 힘든 구조는 정치권이 20대를 더욱 편협하게 인식하도록 합니다. 청년이 온전한 정치적 주체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 체계적인 청년 정치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수의 유럽 국가의 경우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정치 인재를 키우고 육성합니다. 그 덕분에 다수의 유럽 국가 학생들은 20대 때부터 당원으로 활동하며 자신들의 목소리를 정치권에 반영합니다. 한국처럼 청년 정치인을 ‘반짝 스타’로 치켜세우는 것이 아니라 정치활동가로 훈련시키는 것입니다. 한국도 유럽과 같은 청년 정치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청년참여연대 조희원(30) 사무국장

: 20대 청년들은 정치에 관심이 많습니다. 성 소수자 문제, 여성 인권, 기후 위기 등 일상적인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들이 20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반복되는 20대 탈정치론은 이들이 정치적 목소리를 낼 만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20대 탈정치론이 20대를 사회의 주변인으로 만드는 것 같아 우려스럽습니다.

하지만 20대 청년들의 목소리가 아예 닿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청년기본법」*도 생겼고, 정치권에서 청년 문제를 제도적인 논의 안에 끼워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하지만 이 움직임이 더 커져서 기성세대가 청년을 동료로 받아들이는 데까지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또 청년세대가 가진 경험으로도 정치에 충분히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성세대들이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 청년·대학생 당원 김선호(23)씨

: 현 기성세대가 청년이었을 때처럼 과격하고 열정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오늘날의 청년도 현시대에 맞게 정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20대 청년의 목소리가 정치권에 가닿지 못하는 이유는 청년 정치에 관한 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20대 청년들의 목소리가 이전보다 더 많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난 2월, 「청년기본법」이 제정됐기 때문입니다. 청년들을 온전한 정치적 주체로 인정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대 청년들은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기성세대 정치인들 또한 새로운 시대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인천녹색연합 활동가 경어진(21)씨

: 20대는 정치에 관심이 많습니다. 실제로 20대는 SNS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여론을 형성합니다. 플라스틱 빨대 사용하지 않기, 관심 분야에서 봉사활동 하기 등 일상적인 방식으로 정치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20대는 단지 기성세대와 다른 방식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일 뿐입니다.

20대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20대에 대한 선입견으로 자리 잡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왜 이런 시각이 생겨났는지 파악하고, 개선 방법을 찾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20대는 기성세대의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정치 참여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연세대 국제관계학과 양동림(21)씨

20대가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8대 총선부터 20대 총선까지 20대 투표율이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20대는 최근 5년간 한국의 정치적 현안에 대해 많은 시위를 벌였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관련 정책에 목소리를 내는 청년도 많습니다.

20대를 편협하게 규정하는 담론들은 세대 갈등을 조장할 위험이 있습니다. 현재 한국 사회는 급격한 사회 변동으로 인해 세대 간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특정 세대를 규정짓는 것을 지양하고 전 연령대가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20대가 온전한 정치적 주체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입니다.

*「청년기본법」: 청년의 권리 및 책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청년에 대한 책무를 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으로 지난 8월 5일에 시행됐다.

글 송정인 기자
haha2388@yonsei.ac.kr

송정인 기자  haha238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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