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을 통한 편의 증진 및 학교-학생 간 소통 강화 기대돼

총학생회(아래 총학)는 주요 공약 중 하나인 ‘통합 WEP+APP’을 구축하고 있다. 총학은 ▲구성원 소통 강화를 위한 학부 중심 대학 구축 ▲정보 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앱을 기획했다. 시간표 설정, 커뮤니티 게시판 등 학교생활 관련 앱은 ‘에브리타임’이 유일한 가운데, 학내구성원들은 이번 앱 출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신촌의 한 카페에서 앱 제작을 위해 전담팀이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공지 확인부터 청원 기능까지
학생 위한 총학 앱

 

총학은 앱 전담팀을 통해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소통 애플리케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담팀은 총 4명이며, 이 중 3명은 총학 미래전략실 소속, 1명은 일반 학생이다. 총학생회장 최웅집(글로벌행정·13)씨는 “앱 제작을 위해 전담팀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앱의 주요 기능은 ▲홈 ▲시간표 ▲학생자치기구 소통 ▲커뮤니티 ▲의견 수렴이다. 해당 항목들은 2018년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에서 진행한 학교 발전을 위한 설문조사와 2020년 총학이 총 3회에 걸쳐 진행한 앱 관련 설문조사를 반영한 결과다. 총학 미래전략실 미래전략실장 최지수(정경경영·15)씨는 “어떻게 하면 학우들이 더 편리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홈 기능은 교내 여러 웹사이트로 나뉜 공지를 모아 한곳에서 볼 수 있게 한다. 홈에는 캘린더 기능이 포함되며, 개인 일정을 관리할 수 있다. 또 홈 기능을 통해 YSCEC에 업로드 되는 수업 공지 사항을 알림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시간표 기능은 ‘에브리타임’과 달리 우리대학교만의 수강신청 제도 특성을 반영해 만들어질 예정이다. 시간표 작성 시 ‘에브리타임’에는 없는 마일리지 계산 기능을 추가한다.

학생자치기구 기능은 총학을 비롯한 단과대 및 학과 학생회 등의 학생자치기구 공지와 홍보 자료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최웅집씨는 “기존에는 자치기구별 플랫폼이 다양해 학생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다”며 “앱을 통한 단일 창구 활성화로 공지사항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상했다”고 말했다. 커뮤니티 기능은 학과나 수업별 Q&A 게시판을 통해 정보교류를 원활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미래캠은 2021학년도 모집단위 광역화로 학과 단위 교류가 약화될 것이라는 걱정을 안고 있다. 최지수씨는 “새로운 학사체계 시행으로 학과 내부의 네트워크가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총학 앱의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의견 수렴 항목은 학내 소통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개설된다. 학교의 각 부서와 학생들이 자유롭게 설문을 올리고,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또 학교 발전을 위한 청원 기능도 마련된다. 김성현(사회과학부·20)씨는 “에브리타임 대신 총학 앱을 사용할 것 같다”며 “편리한 기능이 많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 총학 앱은 ‘에브리타임’을 대체 할 새로운 커뮤니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학 앱 ‘어벤져스’,
4인의 멤버를 만나보다!

 

앱은 전담팀 4명의 끈질긴 고찰과 노력 끝에 탄생한 성과물이다. 이에 전담팀 최지수(정경경영·15)씨, 이채윤(시디/생디·14)씨, 정영화(시디/벤처학·14)씨, 안정수(컴정공·19)씨를 만나 앱 제작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앱 제작에 참여한 동기가 궁금하다.

최지수: 지난 2018년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할 당시, 역량강화대학 선정과 관련해 1천751명을 대상으로 학교 발전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학내 소통 강화가 필요하며, 소통 앱 도입이 필요하다는 학생들의 여론을 파악했다. 당시 원주혁신위원회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앱 개발 등의 소통체계 활성화 내용을 교육부 서류에 포함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소통체계는 미흡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설문조사를 3회가량 시행했고, 그 결과 앱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학내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영화: 학교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평소에도 학생들의 편의를 높이는 데 관심이 많았기에 총학 앱 제작에도 무보수로 참여하게 됐다.

이채윤: 학생들 스스로 챙겨야 하는 공지사항이 많은데, 그 공지사항들이 여러 사이트로 흩어져 있어 학생들이 열람하기에 불편하다. 그러던 중 총학 앱 기획에 대해 듣게 됐고, 좋은 취지라고 생각했다.

안정수: 타 대학에 있는 학생들을 위한 앱을 보고, 우리대학교에는 이러한 앱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그러던 중 마침 총학이 앱을 기획하고 있다는 것을 전해 들어 참여했다.

 

Q. 전담팀에서 어떤 역할을 했나.

최지수: 앱 프로젝트를 총괄 진행하며 추진하는 역할을 했다. 앱을 학교 차원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사업 기획서, 제안 요청서를 만들어 제공하기도 했다.

이채윤, 정영화: 앱 기획이 좋은 취지라고 생각해 망설임 없이 참여했지만, 앞서는 마음과 달리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학교와 총학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사용자 입장에서도 사용하기 편리한 앱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다. 이러한 기획 과정을 거친 후 화면설계 단계를 거쳐 현재는 디자인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안정수: 커뮤니티 기능의 메커니즘을 어떻게 실현할지 등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조언했다. 앱을 작동시키는 명령어나 기법을 포함해 화면 구성 방향성을 잡는 것도 도왔다.

 

Q. 앱 출시를 앞두고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최지수: 학교와 학생 모두에게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교는 공지나 설문조사를 진행할 때 손쉽게 학생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고, 학생들은 학교생활을 좀더 편리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학생자치기구 또한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정영화: 미래캠의 공식 앱으로 자리 잡아 모든 학생이 학교생활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채윤: 이전에 나왔던 여러 앱과는 달리 학생들이 오래 사용해줬으면 한다. 완벽한 앱이 될 수는 없겠지만, 학교와 학생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오랫동안 고민하고 기획한 만큼 모두가 잘 사용해주길 바란다.

안정수: 학생들이 앱을 통해 많은 정보를 유용하게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많은 노력을 들인 만큼 양질의 결과물이 나오길 바란다.

 

총학은 오는 9월 말까지 앱 제작 업체를 선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웅집씨는 “임기 내에 앱 제작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10월 말에서 11월 정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추후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앱 이름 공모를 진행하게 된다면 학생들이 많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 박채연 기자
bodo_cy526@yonsei.ac.kr
연세춘추
chunchu@yonsei.ac.kr

사진 조현준 기자
wandu-ko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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