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춘추 독자 비평을 시작하기에 앞서 몇 가지를 미리 밝혀 둔다. 먼저 필자는 연세춘추를 이메일 뉴스레터로 받아보고 흥미로운 기사 위주로 읽는다. 둘째로 솔직한 감상을 쓰되 불필요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의견은 배제하고자 노력했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지난 1일 자 1853호를 읽고 이 비평을 썼다.

필자는 본인과 같이 연세춘추를 이메일 뉴스레터로 받아보고 관심이 가는 기사를 주로 읽는 독자의 비중이 크며, 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 시대가 된 지금부터는 그들의 중요성이 더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므로 뉴스레터에 흡입력 있는 사진과 기사 제목을 넣어 독자를 연세춘추로 끌어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1853호 뉴스레터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등록금 반환에 관한 기사는 매우 인상적이다. 기사의 내용도 훌륭하다. 연세대 학생 최대의 관심사인 등록금 반환을 주제로 선정한 것도 적절했다. 이에 대한 신촌캠퍼스와 미래캠퍼스의 총학생회, 음악대, 그리고 대학원 총학생회 등 다양한 목소리를 간결하고 객관적으로 전달했다.

같은 호 ‘연세인의 사교육 이용 현황 및 인식’ 인포그래픽스는 흥미로우나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다. 독자가 온라인으로 열람했을 때, 해당 기사에는 인식 조사의 질문별 응답 결과를 모은 인포그래픽스 전체 이미지가 먼저 보이고, 그다음에 각 질문별로 확대된 이미지를 볼 수 있다. 따라서 문항과 응답을 읽는 데에는 온라인에서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해당 인식 조사가 어떤 방법으로 어느 정도의 기간을 거쳐 진행됐고, 응답자 표본은 어떻게 수집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온라인 기사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인식조사 기간은 5월 19일부터 20일까지인 것으로 인포그래픽스의 전체 이미지에 기재돼 있지만, 글씨가 매우 작아 온라인에서 열람할 때 확인하기 어렵다. 이미지를 확대했을 때는 글씨가 흐릿해져 간신히 읽을 수 있는 정도다. 따라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독자들 모두가 인식 조사의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본래 종이 신문인 연세춘추가 독자들에게 이메일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지면만큼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는 점에서 시대의 변화를 다시 한번 실감한다. 코로나19로 취재할 것은 많고, 독자는 적은 이번 학기에 무엇보다 고생했을 연세춘추의 기자들과 편집자들, 그리고 또 다방면으로 노력해줬을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덕분에 다수의 독자들은 캠퍼스에 한 걸음도 들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연세대학교에 굳건히 연결돼 있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의 연세춘추에 감사 인사를 보냄과 함께 다음 연세춘추도 기다리겠다는 마음을 전하며 비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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