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참여

지난 8일 정의관 150호에서 ‘2020학년도 미래캠 보궐선거 합동 공청회’(아래 합동 공청회)가 열렸다. 합동 공청회에는 보과대 선본 <WannaBe>와 인예대 선본 <쿠키>가 참여했다. 동아리연합회 선본 <내일로>의 공청회는 선거 무산으로 인해 개최되지 않았다. 합동 공청회는 ▲선본 기조연설 ▲언론사 질의응답 ▲학생 질의응답 순으로 이뤄졌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사태로 인해 학생들은 YMBS 페이스북 온라인 생중계로 합동 공청회에 참여했다. 이날 온라인 생중계에는 10명 내외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 오른쪽부터 보과대 선본 <WannaBe> 정후보 김상엽(방사선·15)씨와 부후보 김채원(의공학부·17)씨

보과대 선본 <WannaBe>
소통에 중점 둔 공약

 

정후보 김상엽(방사선·15)씨와 부후보 김채원(의공학부·17)씨가 출마한 보과대 선본 <WannaBe>는 공약으로 ▲복지사업 확대 ▲백운관 흡연부스 재설치 ▲보과대 소식지 발행 등을 내세웠다. <WannaBe>는 “새로운 공약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공약을 보완해 이행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담요를 교체하고 멀티탭 대여사업을 시작하는 등 복지사업을 확대·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사 질의응답에서 흡연 부스의 실질적인 재설치 가능성과 소식지 발행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흡연부스 재설치 가능성에 대해 <WannaBe>는 “현재 백운관에 설치된 흡연부스는 학생회관 및 연세플라자에 설치된 흡연부스와 달리 환기가 안 되는 구조”라며 “학과장에 흡연부스 재설치를 요청했고 긍정적으로 논의해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소식지 발행에 관해서는 “소식지에는 단과대 운영위원회 회의록, 취업 및 진학 정보, 공약 이행 상황 등의 내용을 담을 예정”이라며 “PDF 형태로 각 학과 단체채팅방에 배포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학생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학생 질의응답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 학생 참여가 불가해 학생들의 사전질문에 선본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비대면·온라인강의 장기화에 대한 대처방안을 묻자 김채원씨는 “구글폼과 같은 온라인 창구를 통해 학생들의 불만 사항이나 건의사항을 수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학생회 공약들과의 차별성을 물었다. 김상엽씨는 “이전 학생회들과 달리 소통 분야에 중점을 뒀다”며 “에브리타임에 보과대 게시판을 신설하고 소식지를 발행해 학생들과의 소통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오른쪽부터 인예대 선본 <쿠키> 정후보 김상효(인예철학·15)씨와 부후보 이강민(인예영문·18)씨

인예대 선본 <쿠키>
수업권 보장에 주력

 

정후보 김상효(인예철학·15)씨와 부후보 이강민(인예영문·18)씨가 출마한 인예대 선본 <쿠키>는 공약으로 ▲디자인예술학부 문제 개선 TF팀(아래 TF팀)구성 ▲강의 개선 위원회 신설 ▲전공 서적 대여사업 공약 등을 내세웠다. <쿠키>는 “디자인예술학부 학생회와 연계해 TF팀을 꾸릴 것”이라며 “전공과목 부족, 열악한 실습실, 높은 실습비와 같은 여러 가지 디자인예술학부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쿠키>는 “인예대 학생들이 수업에서 겪어왔던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 학생도 참여하는 강의 개선 위원회를 특별 기구로 신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전반적인 수업권을 향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공 서적 대여사업은 졸업 및 재학생들의 전공 서적 기부에 대해 <쿠키>가 기프티콘 등으로 보상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언론사 질의응답에서는 디자인예술학부의 문제 파악 방안과 구체적인 인예대-글로벌창의융합대 연계방안에 관한 질문이 있었다. 우선, 디자인예술학부 학생들이 겪는 문제를 어떻게 파악할 것이냐는 질문이 있었다. <쿠키> 측은 “비대면 강의로 인해 대면 설문은 어려워 온라인 설문을 통해 문제를 파악할 것”이라며 “SNS 활동 영역을 넓힌 후 설문 조사를 홍보해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21학년도 인예대의 글로벌창의융합대로의 개편을 어떻게 대비할 것이냐는 질문도 있었다. <쿠키>는 인예대가 글로벌창의융합대로 개편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혼란을 줄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상효씨는 “단순한 학과명 변경이 아닌 학사구조의 대대적인 변화로 학생들의 혼란이 예상된다”며 “졸업요건 등 변경사항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 사전질문에 대한 질의응답에서 지역 특성상 실습재료를 구하기 어려운 디자인예술학부 학생들을 위한 방안이 있냐는 질문이 나왔다. 김상효씨는 “학교 복지매장 내 실습재료 판매를 원하는 학생들이 많다면 학교 측과 논의해 보겠다”며 “수요 조사를 위해선 많은 디자인예술학부 학생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YMBS 합동 공청회 방송에서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맡은 YMBS 실무국장 김은지(인예국문·17)씨는 “기기 작동 문제로 유튜브 스트리밍을 하지 못해 아쉽지만, 공청회는 문제없이 진행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최웅집(글로벌행정·13)씨는 “페이스북이나 단톡방에서 합동 공청회 홍보를 진행했으나, 합동 공청회가 온라인으로 이뤄진 탓에 학생 참여율이 저조했다”며 “학생자치기구가 학생들의 관심 정도에 비례해 발전하는 만큼,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예대와 보과대 투표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을 제외하고 13일(월)부터 16일(목)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글 권은주 기자
silverzoo@yonsei.ac.kr
박채연 기자
bodo_cy526@yonsei.ac.kr

사진 박민진 기자
katarin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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