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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말고 타자,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일레클'을 통해 살펴본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
  • 조수빈 박민진 기자
  • 승인 2019.11.24 22:01
  • 호수 1843
  • 댓글 0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는 어느덧 우리 삶에 스며들었다. 등·하교길에 전동 킥보드와 전기자전거를 사용하는 학생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빨간 자전거가 우리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로 전기자전거 ‘일레클(elecle)’이다.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의 대표주자 일레클의 사업개발 총괄 이승건씨를 만났다.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 일레클의 모습이다. 이용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일레클은 주행 교육과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

Q. 일레클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사업 시작 계기를 말해달라.
A. 일레클은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로, 전기자전거를 공유하는 서비스다. 사업을 시작한 지는 1년 정도 됐다. 현재는 서울시와 세종시에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낼 때 사업의 영감을 얻었다. 중국에서는 일반 자전거를 공유하는 것이 흔하다. 한국에서도 자전거를 공유하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전기자전거다. 전기자전거는 이동수단으로서의 가치와 안전성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 이동수단에 대한 수요 중 중·단거리 이동에 대한 수요도 분명 크다고 생각했다. 전기 교통수단이 그를 충족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고 전기자전거 일레클을 운영하게 됐다.

Q. 일레클 운영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 궁금하다.
A. 자전거 관리가 가장 큰 문제다. 자전거가 방치돼 있으면 사용자뿐만 아니라 일레클을 사용하지 않는 행인들에게도 불편을 초래한다. 그래서 자전거가 방치돼 있을 때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 중이다. 주차 시스템 정비처럼 자전거 거치 구역을 특정화하는 방법도 있다. 일레클이 도시에 안착할 수 있게 만드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렵다고 생각한다.

Q. 현재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가 큰 호응을 얻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일레클은 중·단거리를 편리하게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고 있다. 가령, 이전에는 캠퍼스에서 역으로 이동할 때 마땅한 대중교통 수단이 없어 무조건 걸어야 했다. 하지만 일레클이 등장하면서 해당 거리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장점이 대학가에서 큰 반응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버스로 갈 수 있는 거리를 일레클로 가는 사람들도 많다. 자신의 힘으로, 자신에 맞는 속도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층으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던 이유다.

Q.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가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교통혼잡은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심각한 문제다.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를 통해 이를 일부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습관이 생활화되길 기대한다. 그러면 피크타임에 발생하는 교통혼잡을 조금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Q.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 관련 안전 장비 미착용이나 장비 점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일레클은 어떤 개선 방안을 구상 중인가.
A. 자전거 하드웨어 설계부터 꼼꼼히 점검한다. 자체 하드웨어 연구팀도 있다. 서대문구 지역에 센터를 설립해 실시간으로 자전거 운용 상황을 보고 있다. 핸들, 브레이크를 수시로 확인하며 직접 관리한다.

주행에 미숙한 사람들에게 교육하고 안내하는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다. 다만, 그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계속 고민 중이다. 기본적으로 사용자들이 이용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음주 후 이용이나 어두운 곳에서 라이트를 끄는 행위의 위험성은 앱과 자전거에 표시해뒀다.

Q.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의 원활한 사용을 위해 어떤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A. 전기자전거의 경우 법적으로 페달 보조방식 규격이 정해져 있다. 이를 지키면 전기자전거도 일반 자전거 도로를 주행할 수 있다. 하지만 전동 킥보드는 오토바이로 분류돼있다. 오직 차도에서만 달릴 수 있는 셈이다. 일반 도로에서 자동차와 같이 달리면 굉장히 위험하다. 킥보드라는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법적 정의가 우선적으로 확립돼야 한다.

Q. 일레클을 포함한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의 전망은 어떻다고 보는가.
A. 일레클 서비스의 전망은 밝다. 자전거로 5km를 가는 것이 1통행이라 가정하면 전국적으로 약 8천만 통행이 이뤄진다. 자전거 시장의 규모 자체가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업체들도 법적 규제와 제도를 준수하고 변화해야 한다. 또 이용자에게 신뢰감을 주고 이용자의 안전을 고려하도록 노력하겠다.

Q. 앞으로의 사업 계획이 궁금하다.
A. 아직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보다 많은 사람과 지역을 포괄하기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전국 곳곳에 대중교통만으로 다니기 힘든 이동구간이 존재한다. 사람들의 이동과 일상에 파고드는 서비스, 교통이 불편한 곳까지 포함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씨는 향후 5~10년이면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가 대중적 교통수단이 되리란 희망을 내비쳤다.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정의와 제도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다만, 그를 통해 누리는 생활의 편리함이 우리 사회에 자연스레 녹아드리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글 조수빈 기자
mulkong@yonsei.ac.kr


사진 박민진 기자
katarina@yonsei.ac.kr

조수빈 박민진 기자  mulko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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