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대 문과대 학생회 선거에는 선본 <뚝딱> 정후보 나하늘(사학‧17, 아래 나)‧부후보 강새봄(철학‧17, 아래 강)씨가 출마했다.

 

 

Q. 출마 계기가 무엇인가.

나: 2년간 문과대 학생회 집행부 활동을 하며 공동체를 위해 일하는 게 즐거웠다. 그러나 동시에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생활을 변화시켰는가’에 대해 반성도 했다. 학생회 임기를 마치고 보니 아쉬운 사업들이 많다. 반성과 경험을 통해 더 좋은 문과대를 만들어보고자 출마했다.

강: 3년 동안 학생회 활동을 하며 책임의 무게를 견디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따끔한 비판에 잘못을 깨닫는 순간도 있었다. 함께 하던 사람들이 상처받고 지치는 모습에 자책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과대 학생들로부터 받은 것들이 많다. 그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학생들이 원하는 문과대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싶다.

 

Q. 선본명의 의미가 무엇인가.

나: 첫 번째는 ‘뚝딱뚝딱’ 무언가를 만들듯 문과대 학생사회를 건설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두 번째로는 그 일을 거침없이 ‘뚝딱’ 해내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마지막으로는 <뚝딱>의 공약을 ‘뚝’심 있게 ‘딱’ 해내겠다는 재밌는 의미를 담았다.

 

Q. 선본의 기조가 무엇인가.

나: <뚝딱>은 문과대에 대한 학생들의 자신감이 떨어진 것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봤다.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 학생들의 실질적인 생활을 개선할 것이다. 또, 문과대 네트워크를 회복해 구성원 간 상호 발전을 도모하겠다. 최종적으로 문과대에 대한 학생들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

 

Q. 선본의 핵심 공약이 무엇인가.

나: 시설 관련 공약에는 ▲강의실 천장형 에어컨 설치 및 창문 교체 ▲좌변기 교체 및 화장실용품 구비 ▲과방 골목 CCTV 설치 등이 있다. 또, 모든 학생의 학습권과 이동권 보장을 위해 ▲리프트 점검, 점자 안내판 설치로 배리어프리한 문과대를 만들고자 한다. 건물 노후화 문제 해결과 자치공간 확보를 위해 ▲외솔관·위당관 전면 리모델링을 학교와 합의할 예정이다. ▲여학생 휴게실 개선과 남학생 휴게실 신설도 계획 중이다.

▲월별 멘토링 ‘이달의 선배님’을 진행해, 학생들의 진로 고민을 덜겠다. 또한 실태조사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생 요구안’을 작성, 안건으로 상정해 ▲교육권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제2외국어 졸업 요건 필수 폐지를 이뤄내겠다.

 

Q. 2019학년도 56대 문과대 학생회 <CRUSH>을 어떻게 평가하나.

나: <CRUSH>는 학생들 사이의 차별과 혐오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소통으로 나아가는 학생회였다. 또한 여러 학생회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교수·학생·교직원 3주체 간담회를 현실화해 학생들의 의견이 문과대 공통 전공 개설에 반영되기도 했다. 작은 도서관 ‘글마루’를 조성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공간을 연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CRUSH>가 공동체적 가치에 집중하다 보니, 실질적인 생활면에서 학생들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 점은 아쉽다. <뚝딱>은 <CRUSH>의 성과를 이어가고, 실생활 속에서 한 걸음 더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학생회가 되겠다.

 

Q. 현재 문과대에서 해결돼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나: 노후화된 시설과 미약해진 구성원 간의 네트워크, 그리고 이 두 원인으로 인해 문과대에 대한 학생들의 자신감이 낮아진 것이다. <뚝딱>은 문과대 구성원의 네트워크 회복을 핵심 기조로 삼고 선·후배, 재학생·동문회, 학생·학교, 학생·교직원 등 구성원 간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

 

Q. 현재 연세 학생사회의 선결과제는 무엇인가.

나: 오랜만에 총학생회가 출범했지만, 여전히 학생사회에 대한 무관심과 불신이 큰 것 같다. 이는 단지 학생들 개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회 역시 책임져야 할 지점이다. 학생회가 학생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학생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생산적인 학생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글 박채린 기자
bodo_booya@yonsei.ac.kr

<사진제공 문과대 학생회 선본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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