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he Y
[빨잠뎐] 9월 빨잠뎐
  • 김인영 주하은 기자
  • 승인 2019.09.02 02:49
  • 호수 51
  • 댓글 0

# “기다리면 때가 와요” 권진옥(52)씨


Q. 신촌에는 무슨 일로 오셨나요?
A. 신촌에 30년째 사는 주민이에요. 아들한테 반찬도 주고 요리할 찬거리를 장 볼 겸 나왔어요. 요리는 곧 잘하는 편이에요. 된장찌개 같은 기본적인 음식을 잘해요. 된장찌개를 끓일 때 고추장도 같이 넣는 게 저만의 레시피에요. 칼칼한 맛이 나서 더 맛있어지거든요.

Q. 요즘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다면 무엇 때문인가요?
A. 주식을 샀는데 가격이 많이 내려가서 걱정이에요. 그래도 기다리면 때가 오지 않을까요? 스트레스를 풀려고 안산 숲길에 자주 가요. 아침에도 운동을 다녀왔어요. 도심 속에 있지만 도심과 완전히 동떨어진 느낌이라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면서 스트레스가 풀려요. 조용하고, 좋은 공기도 마실 수 있죠. 더운 여름 도심에서 누릴 수 있는 나만의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에요.

Q. 신촌은 어떤 곳인가요?
A. 저한테 신촌은 고향이나 마찬가지예요. 상경한 지 벌써 30년이 지났어요. 자식도 여기서 다 키웠어요. 처음에는 신촌에서 장사를 했고, 지금은 도시재생과 관련된 일을 해요. 더 활기차고, 오고 싶은 신촌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편이에요. 30년 전과 비교하면 거리가 많이 달라진 것 같아서 뿌듯하네요.

Q. 신촌에 오는 사람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나요?
A. 신촌에는 젊은 학생들이 많이 와요. 발랄하고 에너지 넘치는데 가끔 술을 많이 마셔서 길에 누워있는 건 보기에 좋지 않아요. 즐겁게 시간을 보내다 적당한 시각에 집에 가면 더 좋지 않을까요. 담배꽁초 좀 그만 버리고.

# “좋은 추억 만드세요! 시간은 금방 가니까” 김현정(48)씨, 장윤채(17)군


Q. 신촌에는 무슨 일로 오셨나요?
A. 김: 우리는 목동에 사는데 아들이 세브란스 치과 병원을 가야 해서 왔어요. 아들과는 처음이지만 젊었을 때는 친구들과 신촌에서 자주 모였어요. 당시에 소금구이집이 유명해서 자주 갔는데 20년 전이라 아직 영업하는지 모르겠네요. 젊을 때는 친구들과 신촌에서 술 마시고 노는 게 재밌었어요. 아들은 몰랐겠지만, 남자친구들도 많이 만나고(웃음). 저에게 신촌은 놀이터였어요.

Q. 최근 관심사나 고민은 무엇인가요?
A. 장: 관심사는 우리 집고양이 ‘라떼’예요. 흰색 고양이라 라떼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생후 4개월 됐는데 애교가 많아서 정말 귀여워요. 온 집안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어요.
김: 또 저희 둘 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아요. 아들은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고 저는 스피닝*을 해요. 가족이 같은 고민을 하고,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같은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게 좋은 것 같아요.

Q. 여름휴가는 어디로 다녀왔나요?
A. 김: 너무 더워서 가족끼리 워터파크에 다녀왔어요. 우리는 같이 휴가를 많이 다닌 편이에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한 번도 유럽에 가본 적이 없어서 추석 연휴에 가보고 싶어요. 시간은 금방 가니까 여기저기 다녀보며 좋은 추억을 만드세요.

# 매력이 넘치는 신촌. 디바(24)씨


Q. 신촌에는 무슨 일로 오셨나요?
A. 연세대에 다니는 친구를 만나러 왔어요. 제가 독일에 있을 때 친구가 독일에서 인턴을 했어요. 우리는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갈 거예요. 오늘 메뉴는 찜닭이에요. 아직 먹어본 적은 없지만 기대돼요. 신촌에는 맛있는 음식이 많아서 자주 와요. 특히 ‘설빙’에 자주 가요. 설빙이 너무 좋은데 독일에는 없어서 아쉬워요. 저는 녹차 빙수를 좋아해요. 녹차 초콜릿 빙수는 최고예요. 오늘도 시간이 나면 설빙 갈 거예요.

Q. 친구를 만나러 한국에 오신 건가요?
A. 프랑크푸르트에서 한국에 온 가장 큰 이유는 친구도 만나고, 한국어도 배우기 위해서예요. 평소 동아시아를 방문해보고 싶었는데 그중에서도 한국어가 흥미로워서 한국에 오게 됐어요. 언어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한글을 알게 됐어요. 평소에도 언어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한국어를 마스터한다면 독일어, 영어, 이란어까지 총 4개 국어를 할 수 있어요.

Q. 한글 외에 관심 있는 것이 있나요?
A. 한글을 배우니 한국사에도 저절로 관심이 생겼어요. 한국사에는 독일 역사에 없는 재밌는 내용이 있어요. 조선 시대에는 사관이라는 관리가 왕에 대해 모든 걸 기록한다고 들었어요. 한번은 태종이 말에서 떨어졌는데, 주변을 돌아보며 이 일을 사관이 모르게 하라고 지시했대요. 그런데 그 말조차 사관이 기록했다고 해서 너무 재밌었어요. 유럽의 역사에는 이런 내용이 없거든요.

Q. 신촌에 또 다른 매력을 꼽자면?
A. 대학생들의 댄스 공연이 멋있어요. 관람하기에 정말 재밌어요. 학생들이 춤을 정말 잘 추더라고요. 신촌은 너무 신나는 곳이에요.

*스피닝: 실내 자전거를 타며 노래에 맞춰 안무 동작을 따라 하는 유산소 운동

글 김인영 기자
hellodlsdud@gmail.com

사진 주하은 기자
hasilver@yonsei.ac.kr

김인영 주하은 기자  hellodlsdud@gmail.com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