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구부 주장 안재인 선수와 막내 김원민 선수를 만나다

오는 2019 정기 연고전(아래 연고전)을 승리로 이끌 빙구부 주장 안재인 선수(체교·16,F·3)와 김원민 선수(체교·19,D·88)를 만나러 목동 아이스 링크로 향했다. 승리를 예감한 듯 두 선수는 인터뷰 내내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비 온 뒤 빙구부의 땅은 굳어졌다

 

Q. 무패 신화를 자랑하던 빙구부가 지난 2018 연고전에서 1:2로 아쉽게 패배했다. 그 이후 열리는 첫 연고전인데 그동안 훈련은 어떻게 강화했나. 
A. 안: 작년에는 연습할 때나 시합할 때 혼자 퍽을 가지고 있는 시간이 많았고, 개인 플레이를 중점으로 했다. 올해는 팀원들 모두 작년처럼 플레이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확고해서 플레이 자체를 빠른 패스 연결과 슛으로 바꿨다. 모두가 공격과 수비에 참여해 서로를 도울 수 있게 바뀐 것 같다.

Q. 훈련 중 기억에 남는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김: 이번 훈련은 강릉에서 외국인 코치 두 분께 받았다. 하키 선진국의 훈련 방식과 팀원 간 의사소통 방법을 배웠다. 선진국의 하키는 이때까지 접했던 하키와 비교했을 때 아주 달랐다. 선진하키는 세부적인 부분에 신경을 쓴다. 코치님이 개인 기량뿐 아니라 팀원과의 활발한 의사소통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치님께서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셔서 그때 훈련이 재밌는 기억으로 남았다.

 

▶▶ 왼쪽부터 빙구부 김원민 선수(체교·19, D·88)와 주장 안재인 선수(체교·16, F·3)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선수가 말하는 2019 
연고전 관전 포인트

 

Q. 관중들에게 빙구 경기를 보면서 알아두면 좋은 포인트를 알려준다면?
A. 안: 오프사이드. 퍽을 가지지 않은 동료 선수의 양발 스케이트가 모두 블루라인을 넘어 퍽을 가진 공격 측 선수보다 공격 존에 먼저 들어갔을 때를 말한다. 경기 중 오프사이드 때문에 자주 멈추기 때문에 미리 알아두면 좋다. 

Q. 빙구 선수들이 경기 중 지키는 무언의 몸싸움 룰이 있는가?
A. 안: 선수끼리 연습할 때는 뒤에서 밀거나 상대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는 행위는 피하고, 어깨 대 어깨로 부딪히려고 한다. 상체에는 보호 장비가 있고 서로 어깨가 맞물려 부상 위험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서로 존중하면서 경기를 하려고 한다. 

Q. 선수들이 제일 많이 받는 페널티는 무엇인가?
A. 안: 트리핑과 홀딩이 제일 많다. 트리핑은 스틱, 팔, 발 등을 이용해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행위로, 결정적인 순간 트리핑으로 인해 승부의 향방이 엇갈릴 수 있다. 홀딩은 퍽이 없는 상대 선수를 끌어안거나 잡는 행위로 주로 수비 선수들에게서 많이 나오는 반칙이다. 이때 상대 선수의 몸이 아닌 스틱을 잡는 경우 ‘홀딩 더 스틱’이라는 페널티를 받게 된다. 

 

빙구부 캡틴과 막내의 각오

 

Q. 고려대와 차별화되는 우리대학교 빙구부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안: 우리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좀 더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스케이팅 부분에서 우리 팀의 스피드가 더 빠르고, 몸싸움도 더 잘한다.

Q. 안재인 선수가 주장으로 팀을 이끈다. 어떤 주장이 되고 싶은지?
A. 안: 빙구부는 1·2학년 17명과 3·4학년 11명으로 이뤄져 있다. 저학년과 고학년 모두 각자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민주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서 단합하는 팀을 만들고 싶다.

Q. 주장과 일반 선수의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이라고 느끼는가?
A. 안: 일반 선수는 팀에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자기 몫만 열심히 하면 되는데, 주장은 여러 방면에서 신경을 써야 한다. 항상 좋은 분위기와 팀워크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선수들의 몸 상태도 체크한다. 훈련 때 운동이 잘 안 되면 내 탓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부담이 많이 된다. 

Q. 김원민 선수는 팀 내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A. 김: 낯을 많이 가려서 분위기메이커는 아니고, 팀 내에서 묵묵히 할 일 하는 편이다. 듬직함을 맡고 있다. 

Q. 첫 출전을 앞두고 압박감을 느낄 텐데, 스트레스 해소법은 무엇인가. 
A. 김: 당일에는 주로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유튜브 채널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Q. 첫 출전의 소감이 궁금하다. 
A. 김: 첫 출전이라 연고전 분위기를 아직 모르지만, 중요한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해 뛰는 게 목표다. 

 

글 박준영 기자 
jun0267@yonsei.ac.kr
조수빈 기자 
mulkong@yonsei.ac.kr

사진 연세춘추
chunch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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