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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즐긴다, 아마추어 연고전!학생들의 참여 증진 위해 안정적인 지원 필요
  • 강리나 김재현 기자
  • 승인 2019.09.02 03:03
  • 호수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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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전은 학생, 교직원 등 여러 교내 구성원의 축제다. 우리대학교와 고려대의 친선교류를 위해 개최된 연고전은 2019년을 기점으로 94주년을 맞는다. 정규 스포츠 경기는 단연 연고전의 꽃이다. 연고전 일정표를 유심히 보면 또 다른 스포츠 경기 일정이 눈에 띈다. ‘아마추어 연고전’이라 불리는 ‘동아리 스포츠 대항전’이다.

이름만 아마추어
열정과 의의는 이미 프로

아마추어 연고전과 프로 연고전의 차이점은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다. 정기 연고전 스포츠 경기에는 학교 대표 선수들이 출전한다. 이들은 대부분 학교 팀에서 프로 데뷔를 준비한다. 한편, 아마추어 연고전은 프로를 지망하지 않는 학생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일반 동아리 소속으로 학교를 대표해 경기에 참여한다. 2018 아마추어 연고전에 참여했던 빙구팀 ‘타이탄스’의 주장 장기덕(건축·14)씨는 “아마추어 연고전은 같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색다른 느낌의 경기”라고 표현했다.

아마추어 연고전은 ▲학생 참여 유도 ▲대학스포츠 부흥이라는 의의가 있다. 여자축구팀 ‘W-KICKS’의 주장 김채연(체교·17)씨는 “아마추어 연고전은 대학에 와서 처음 스포츠를 접한 학생들에게 스포츠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에 덧붙여 “연고전을 단순히 관람하는 형태로 끝내는 것에서 더 나아가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다” 전했다. 연고전이 양교의 친선을 위한 것이라는 목적에 맞게 아마추어 연고전은 학생들의 직접적인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아마추어 연고전은 대학스포츠의 부흥을 유도한다. 엘리트 중심 체육에서 벗어나 아마추어들이 대학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각 종목당 경기에는 한 팀씩 출전할 수 있다. 우리대학교 종목별 대표팀은 매년 4월부터 6월 초까지 진행되는 총장배 체육대회로 결정된다. 총학생회 체육부장 이병협(체교·16)씨는 “아마추어 연고전은 대학스포츠의 상징”이라며 “아마추어 연고전 출전을 목표로 학내 수많은 팀이 총장배 체육대회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2019년 기준 총장배 교내경기대회에서 농구·축구·야구 종목에 총 75팀이 참가해 아마추어 연고전 출전을 두고 겨뤘다.

아마추어 연고전,
기대만큼 효과 내려면 디딤돌 있어야


그러나 아마추어 연고전이 가야 할 길은 멀다. 아마추어 연고전이 학생 교류의 장으로 제대로 작용하기에는 학생들의 관심이 부족하다. 배준연(불문·18)씨는 “아마추어 연고전을 처음 들어봤다”며 “아마추어 연고전의 규모나 실력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많은 관중이 관람하러 가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마추어 연고전 경기를 보기 위해 오는 관중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이씨는 “아마추어 연고전 경기를 할 때 일하는 사람을 제외하면 관중석이 채워지는 비율이 0%에 수렴한다”고 말했다.

프로 연고전 시간을 피해 아마추어 연고전 경기 일정을 정하다 보니 이른 시간에 경기가 치러지기도 한다. 지난 2015년에는 금요일 아침 7시에 아마추어 야구 경기가, 토요일 아침 7시와 8시 30분에 각각 아마추어 럭비와 축구 경기가 진행됐다. 지난 2018 아마추어 연고전에 참가했던 김선경(체교·15)씨는 “2018년 진행됐던 아마추어 연고전 남자축구는 이른 시간에 진행된 데다 홍보가 부족해 일반 학우들이 잘 몰랐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적극적인 홍보가 있다면 아마추어 연고전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를 치를 수 있다면 다행인 종목도 있다. 럭비와 빙구의 경우 아마추어 연고전에 출전할 수 있는 팀의 수가 현저히 부족하다. 축구, 야구, 농구는 여러 팀 중 대표를 가리기 위해 예선 대회까지 거친다. 반면 우리대학교 럭비와 빙구에는 단 하나의 동아리 팀만 존재한다. 유일한 팀이 아마추어 연고전에 출전하지 못하면 그 종목 경기는 무산될 수밖에 없다. 2019 아마추어 연고전에서 우리대학교 유일한 아마추어 럭비팀 ‘세인트’가 선수 부족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해 럭비경기가 무산됐다.

경기장 대관 역시 아마추어 연고전의 걸림돌이다. 아마추어 연고전 개최 여부는 프로 연고전의 시간표, 경기장 대관 여부 등에 달려 있다. 우리대학교 신은성 체육지원팀장은 “가능한 아마추어 연고전을 개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장을 대관하지 못해서 경기가 무산되는 사례는 매해 발생한다. 2018 아마추어 연고전은 구장이 준비되지 않아 럭비와 축구 경기가 치러지지 못했다. 또 2019 아마추어 연고전 야구 경기는 본 게임 이전에 구장을 쓰기 어려워 경기가 무산됐다. 김씨는 “2018 아마추어 여자축구를 진행하기 위해 경기장을 대관하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프로급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하는 것은 학생들이 연고전을 즐기는 방식 중 하나다. 하지만 연고전이 양교 구성원의 교류를 목적으로 개최되는 축제인 만큼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의 확대는 분명 필요하다. 안정적으로 아마추어 연고전이 개최된다면 학생들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며 양교의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다. 아마추어 연고전 관람은 프로 경기와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글 강리나 기자
lovelina@yonsei.ac.kr
김재현 기자
bodo_boy@yonsei.ac.kr

강리나 김재현 기자  lovelin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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