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서자마자 마스코트인 강아지 ‘니트’가 반갑게 맞아주는 연희동 ‘she said that’. 이곳은 개성 만점 에코백과 핸드폰 케이스, 파우치가 가득한 잡화점이다. 매장은 아담하지만 이름에 담긴 의미는 결코 소박하지 않다. 

‘she’는 사장님을 가리킨다. 가게에 사장님의 이야기만을 담는 것이냐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사장님은 자신에게 영향을 준 많은 사람의 이야기,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는 브랜드를 추구한다. 그래서인지 제품 곳곳에서 ‘빈칸에 사랑스러운 너의 하루의 얘기를 채워라’, ‘일상의 소박함을 담는 사진을 붙여라’ 등 사람들의 이야기를 끌어내려는 영어 문구가 적혀 있다. 

she said that이 전달하려는 이야기에는 소소한 행복을 안겨주는 위트도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체리백’은 체리 캐릭터가 들어간 에코백으로 체리 두 알이 ‘썸’을 타는 상황을 묘사한다. 에코백에는 재채기하며 씨를 뱉는 레몬 등 여러 과일이 사람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she said that은 전 세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것을 목표로 한다. SNS에서 입소문이 퍼진 덕에 고객의 90%가 일본인이라고 한다. 중국, 덴마크 진출도 앞뒀다. 한적한 분위기에서 웃음과 이야기를 주고받고 싶다면, she said that으로 달려가 보자.

 

글 박지현 기자
pjh8763@yonsei.ac.kr

사진 양하림 기자
dakharim0129@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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