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he Y
지역 주민 모두 신나는 ‘신이난다 페스티벌’주민 주도 축제의 첫걸음을 떼다
  • 한유리, 최능모 기자
  • 승인 2018.12.03 06:51
  • 호수 46
  • 댓글 0

신촌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연세로 한복판을 빈틈없이 채운 부스들을 떠올린다. 그런데 여기 신촌·이대 전 지역을 아우르는 조금 특별한 축제가 있다. 바로 신촌-이대 지역축제, ‘신이난다 페스티벌’이다.

주민들이 힘을 합쳐 만든 축제, 신이난다

신이난다 페스티벌은 지난 9~11일 총 3일간 신촌과 이대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신이 상점 ▲퀘스트 투어 ▲원데이 클래스 ▲난다 콘서트 ▲난다장 마켓 ▲신이난 버스킹 ▲상인의 방으로 구성됐다. 메인행사장인 신촌 메가박스 앞 광장에선 ‘난다장 마켓과 ‘난다콘서트’가 열렸으며, 이외의 프로그램은 메인행사장 밖에서 진행됐다.

올해 처음 선보여진 신이난다 페스티벌은 신촌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이다. 신촌 도시재생주민협의체 김봉수 위원장은 “도시재생사업의 가장 큰 의미는 지역 주민이 주도하는 데 있다”며 “그렇기에 이번 축제는 다른 축제에 비해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실제로 신이난다 페스티벌에는 상인과 주민의 참여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이 많다. ‘신이 상점’프로그램에서는 신촌과 이대 지역 상인들이 발 벗고 나서 참가자들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바플라이’에서는 테이블당 맥주 한 병을 무료로 제공하며 ‘알파문구’에서는 모든 품목을 10% 할인해준다. ‘원데이 클래스’는 지역 상점에서 진행되며, 매일 열리는 ‘난다 콘서트’는 주민 자치 공연으로 막을 연다.

축제 한 번으로
신촌·이대 ‘도장깨기’ 할 수 있다고?

이번 축제에서 가장 주목할 프로그램은 ‘신이상점’과 ‘퀘스트 투어’다. ‘신이 상점’과 ‘퀘스트 투어’는 축제 참가자가 각각 신촌과 이대 지역의 다양한 가게와 명소를 직접 들러 보는 프로그램이다. 신이 상점은 참가자들로 하여금 신촌·이대 일대의 가게를 방문하게끔 만들어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 퀘스트 투어의 경우, 프로그램 참가자가 신촌·이대 구석구석을 다니며 지역 곳곳에 숨겨져 있는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신이 상점
‘신이 상점’은 공식 가맹점으로 지정된 가게에서 진행된다. 프로그램의 공식 가맹점은 ▲가막새 ▲야바이 ▲카페문 등 총 86곳이다. 축제 대행사 ‘리스페이스’ 권우현 PD는 “참가자들은 세 곳의 가맹점에서 ‘신이난다 원데이 쿠폰’을 제시하고 무료 음료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신이 상점이야말로 상권을 살리기 위한 프로그램이다”고 전했다. 도장을 모두 채우고 연락처를 기입한 쿠폰을 운영부스에 제출하면 경품도 받을 수 있다. 축제 참가자들은 혜택을 받고, 상인들은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신촌 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 최중철씨는 “신촌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작년에 이대에서 비슷한 축제가 열렸었지만 이번 축제는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상인들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퀘스트 투어
‘퀘스트 투어’ 역시 ‘신이 상점’과 유사하게 진행된다. 신촌·이대 중 한 지역을 골라 ‘스탬프 스팟’* 7곳에 모두 들러 도장을 모으면 경품 추첨권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투어 참가자는 정해진 순서대로 스팟을 돌아야 하며, 각 스팟에서 진행되는 게임을 끝내야 도장을 받을 수 있다. 권 PD는 “참가자들은 이 행사를 통해 생소한 골목들을 돌아볼 수 있다”며 “유동인구가 적은 경의·중앙선 신촌역이 투어의 종착지인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다”라고 전했다.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경기대학교 축제기획 동아리 ‘가온누리’의 백화영씨는 “‘상권 살리기’라는 기획 의도에 마음이 동해 동아리 전체가 나섰다”며 “설명을 담당한 스팟인 위안부 소녀상이 가진 의미까지 전할 수 있어 더 뜻깊었다”고 말했다.

‘상인, 관객, 지역주민 모두가 하나 되는 새로운 신촌-이대 페스티벌’. 신이난다 축제의 슬로건이다. 최씨는 “이번 신이난다 페스티벌은 상인들의 주도로 만들어나가는 축제가 발전하는데 필요한 일종의 실험과정”이라며 “내년에는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축제가 개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촌·이대 지역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신이난다 페스티벌. 앞으로 서대문구 대표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신촌 스탬프 스팟 : 신촌역 or 핸드프린팅-신촌 블루스-청년문화전진기지(창천 문화공원)-롤링 스톤즈-무허가 주택-독수리 다방-창천 가압장

이대 스탬프 스팟 : 이대역 or 상인의 방-위안부 소녀상-이파로 패션 문화거리-리옹 양장점-스타벅스 1호점 or 주노 헤어 1호점-52번가 이화 쉼터-박스퀘어

글 한유리 기자
canbeaty@yonsei.ac.kr

사진 최능모 기자
phil413@yonsei.ac.kr

한유리, 최능모 기자  canbeaty@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