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이 알록달록한 가게 내부를 보고 있자니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된 기분이다. 이화여대 52번의 상점 ‘ZINGY LABLE’이다. 이곳은 메모지, 휴대폰 케이스, 스티커, 엽서 등을 파는 작업장 겸 판매장이다. 

대부분의 상품에 등장하는 캐릭터 ‘골든’은 가게를 운영하는 작가님이 직접 디자인했다. 노란 애벌레처럼 생긴 골든은 사람의 마음을 형상화한 존재다. 사람들이 골든을 보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는 작가님. 그래서인지 그림을 그리는 작가님도, 그림을 보는 손님들도 골든을 보며 다양한 사유를 한다고 한다. 

‘ZINGY LABLE’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케이스커처’다. 케이스커처는 ‘케이스’와 ‘캐리커처’의 합성어로, 손님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휴대폰 케이스다. 자신만의 케이스커처를 만들며 좋아하는 옷과 헤어스타일, 색과 물건에 대해 생각해보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취향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깜찍하면서 의미도 담겨있어 선물용으로 많이들 사간다고 한다.

유니크하면서 귀여운 각종 상품에 눈을 뗄 수 없던 이곳.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아기자기한 골든 한 마리를 데려올 수 있다. 오늘 ‘소소하면서 확실한 행복'을 느끼고 싶은 당신에게 징기 레이블을 추천한다.

 

글 신은비 기자
god_is_rain@yonsei.ac.kr

사진 박수민 기자
raviews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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