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의 길 위에 새겨진 한국의 슈바이처

▶▶지난 23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앞 원일로115번길이 ‘문창모 거리’로 새롭게 명명됐다. 선포식 이후 주요 내빈 및 일산동 주민들이 문창모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지난 23일 낮 2시, 원주의과대 루가홀에서 ‘문창모 거리’ 선포식이 열렸다. 행사는 ▲1부 예배 ▲2부 거리 선포식 및 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주요 내빈으로는 ▲원창묵 원주시장 ▲김범일 문창모기념사업회 이사장 ▲원주의료원장 이영희 교수(원주의과대·재활의학) 등이 참석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축사에서 “문 박사는 한국 의료계에 대단한 업적을 세웠다”며 “독립운동 당시 국민건강개선사업에 힘써 후배 의료인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문창모 거리’는 지난 2002년 타계한 문창모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문창모 거리가 조성됨에 따라, 원주중앙시장부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까지 이어지는 원일로115번길은 ‘문창모로(路)’로 명명된다. 문창모 박사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전신인 원주연합기독병원의 초대 병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대한결핵협회 초대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며 크리스마스실을 발행해 결핵 기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1964년에는 ‘원주 문이비인후과의원’을 개원해 별세하기 전까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의료활동에 전념했다.
 

행사에 참석한 주민대표 박귀웅씨는 “경축하는 마음을 고이 간직해 이 자리에 섰다”며 “문창모 거리가 크게 번영해 무궁한 발전을 이뤄내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글 오한결 기자
5always@yonsei.ac.kr

사진 정구윤 기자
guyoon1214@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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