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예대 학생회 선본 <올-라잇>의 정후보 김도형(역사문화·17)씨와 부후보 한이진(인예영문·17)씨.

 

12대 인예대 학생회 선거에는 선본 <올-라잇> 정후보 김도형(역사문화·17, 아래 김)씨와 부후보 한이진(인예영문·17, 아래 한)씨가 출마했다.

 

Q. 선본명과 담긴 뜻은?
김: 선본명 <올-라잇>은 ▲All-right ▲All-light ▲All-night 세 가지 단어로 읽을 수 있다. ‘All-right’은 긍정의 의미와 ‘옳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는 옳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인예대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내포한다. ‘All-light’은 인예대를 빛으로 밝게 비추는 학생회가 되겠다는 의미다. 인예대의 작은 부분까지 세심히 다루겠다는 소통의 의지를 담았다. 마지막으로 ‘All-night’은 낮이나 밤이나 인예대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는 학생회가 되겠다는 뜻이다.

 

Q. 출마 계기는?
김: 지난 11대 인예대 학생회가 비상대책위원회(아래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면서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학우들의 아쉬움이 많았다. 또한, 현재 학교가 대학 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역량강화대학’판정을 받으며 위기에 처한 만큼 단과대에서까지 비대위 체제가 이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사명감으로 인예대 학생회장에 출마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도 지난 1년간 인예대 비대위 집행총괄위원장을 하며 비대위의 한계점들에 부딪혔다. 그러면서 학생회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인예대 학생회장이 되어 이를 직접 해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Q. 선본의 기조는?
김: ▲행동하는 학생회 ▲열려있는 학생회 ▲믿을 수 있는 학생회다. 인예대와 관련된 일들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학우들이 학생회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학우들의 신뢰와 지지는 학생회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된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통해 인예대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

 

Q. 선본의 핵심 공약은?
김: 디자인예술학부 문제 개선을 위한 TFT 구성과 인예대 혁신대책위원회 조직이다. 현재 디자인예술학부는 커리큘럼 부실, 실험실습비의 불투명한 사용, 실습 시설 열악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이 문제들을 전담하는 TFT를 구성하여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인예대는 원주혁신위원회의 혁신안에 따라 학과의 명칭 및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인예대 학우들께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인예대 차원의 혁신대책위원회를 조직해 혁신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이외에도 ▲학습 ▲문화 ▲복지 ▲소통 분야의 공약들이 준비돼있다.

 

Q. 현재 인예대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인가? 또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김: ▲디자인예술학부의 열악한 환경 ▲중복학과 폐지 논의 등이 핵심적인 문제다. 먼저 디자인예술학부 학생들은 부실한 전공 커리큘럼, 불투명한 실험실습비 사용 내역, 열악한 시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8년 디자인예술학부 학생회에서 디자인예술학부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부생의 81%가 ‘디자인예술학부의 개설과목의 수와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또한 등록금에는 ‘실험실습비’라는 명목으로 50~60만원이 편성돼있으나 그 사용 내역은 불투명하다. 디자인예술학부 학생들이 사용하는 실습실의 시설도 노후화돼있다. 인예대 학생회와 디자인예술학부 학생회로 구성된 TFT를 꾸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한다. 학교본부와 면담을 진행해 문제 개선을 약속받겠다. 또한, TFT 구성부터 활동 종료까지 전반의 과정을 보고서로 작성하고 공개해서 후대 학생회가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
두 번째로는 혁신안 중간공개로 불거진 인예대 학우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겠다. 지난 13일 중간공개된 혁신안에는 ‘학과 구분 폐지’에 관련된 내용이 포함됐다. 10월 17일 공개된 실무특별위원회 회의록에서는 ‘인예대 융합 및 구조개혁’이 언급됐다. 이에 인예대 학우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학과 통폐합의 피해가 인예대 학우들에게 오지 않도록 인예대 혁신대책위원회를 특별기구로 조직하고자 한다. 또한 인예대 융합 및 구조개혁과 관련된 혁신위원회의 회의록과 추후 발표될 혁신안을 파악해 예상되는 피해를 검토하겠다. 대응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다.

 

Q. 지난 인예대 비대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김: 지난 인예대 비대위의 활동이 미진했다는 의견을 많이 들었다. 기초적인 임무는 했지만, 더 나은 복지를 위한 활동은 부족했고 활동력은 보완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는 특정 개인의 잘못이나 능력 부족보다는 비대위 체제가 지닐 수밖에 없는 한계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단과대 중 제일 먼저 현 시국을 비판하고 학교 본부의 무능함을 지탄하는 현수막을 거는 등 행동으로 나선 점은 본받을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포부는?
김: 학우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학생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언제나 인예대의 모든 일에 관심을 가지고, 신중히 일을 진행하겠다. 그리고 학우들과 항상 소통해 인예대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
한: 항상 학생들의 복지, 소통, 문화, 학습 분야에서 나아가는 인예대를 만들겠다. 학우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이 더해질 수 있도록 한 발 더 앞장서겠다. 기대에 부응해 인예대 전체를 바르게 밝히겠다.

 

글 김연지 기자
yonzigonzi@yonsei.ac.kr

<자료사진 인예대 학생회 선본 '올-라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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