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캠, 총학 두 선본 모두 자격 박탈 예상돼

지난 10일 새벽 12시경, 원주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아래 중선관위)는 원주캠 32대 총학생회(아래 총학) 선거운동본부(아래 선본) <샛별>과 <Spring>에 대해 추가 경고장을 게시했다. 앞서 7일에 받은 경고와 합하면 두 선본 모두 3경고를 채웠다. 중선관위는 선본 자격 박탈 공고도 함께 게시했다.

그러나 같은 날 밤 11시경, 중선관위는 사과문을 게시해 선본 자격 박탈 공고의 효력을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중선관위는 ‘오늘(월) 오전 중에 원주캠 중앙운영위원회(아래 중운위) 측으로 경고 3회에 따른 선본 자격 박탈 건을 통지하겠다*’고 밝혔다. 통지 후 12시간 내 중운위의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두 선본의 선본 자격 박탈은 확실시될 전망이다.

 

<샛별> 별은 떠오르지 못했다

 

<샛별>은 ▲허위 사실 공표 ▲중선관위가 사전 미허가한 게시물 배포 ▲강의실에서의 유세로 각각 경고 1회씩을 받았다.

우선, 지난 10월 28일 <샛별>의 정후보 양성익(국제관계·16)씨가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아래 에타)에 게시한 글이 문제가 됐다. 양씨는 해당 글에서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Spring> 정후보 장원진(국제관계·15)씨의 발언**을 언급했다. 중선관위는 해당 글의 진위를 파악할 수 없다는 이유로 경고 1회 조치를 줬다. 한편, 양씨는 “후보자 등록도 시작하지 않은 기간의 일에 대한 징계는 부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선관위는 선거 공고일인 10월 28일을 기준일로 하면 징계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8일, <샛별>의 부후보 이세준(보건행정·16)씨는 중선관위와의 마찰을 담은 글을 에타에 게시했다. 더불어 <샛별> 선본은 중선관위의 공정성과 중립성이 심히 의심된다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양씨는 “부후보와 선본장의 에타 게시글이 문제가 된 것으로 추측 중”이라며 “선거 운동 목적이 아닌 중선관위 고발문에도 선거시행세칙이 적용되는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샛별> 측 선본원이 강의실 내부에서 총학 선거 추천인 서명을 받던 일도 문제가 됐다. 양씨는 “선본이 급하게 꾸려지다 보니 선본원들의 세칙 파악이 미흡했다”며 “해당 경고는 겸허히 받아들인다”라고 전했다.


<Spring> 아직은 한겨울

 

<Spring> 선본은 ▲규칙 확정 회의의 규정 사항 ▲후보 등록 신청 서류 미비 ▲민주적이고 공정한 선거 원칙 위반을 이유로 경고 3회를 받았다.

<Spring>은 경고 3회가 모두 전 중선관위장 이소의(GED·17)씨의 독단적 발언에 기인한다고 추측했다. 지난 6일, 이소의씨가 ‘7일 새벽 2시까지 현수막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Spring> 선본은 이를 3분 넘겼다. 중선관위는 해당 사유를 들어 경고 1회 조치를 내렸다.
 

<Spring> 측은 후보 등록 서류에 문제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한다. 장씨는 “후보 등록 신청 과정의 서류 제출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현수막 PDF 파일이 열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시 제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Spring>은 비민주적이고 공정치 못한 선거 활동으로 인한 경고 조치에도 불복했다. 장씨는 “현재로선 모든 경고 사안이 현수막 지각에 따른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장씨는 “이의를 제기할 것이나 부당한 이유로 기각된다면 중선관위 측에 사법적 대응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중선관위는 지난 11일 새벽 2시경 1차 중선관위원 안건 및 회의록을 통해 각 선본이 제기한 이의에 대해 모두 기각한다고 밝혔다. 중선관위가 경고를 확정함에 따라 두 선본의 자격 박탈 여부는 중운위의 판단에 달렸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선거를 위해 관련 단체들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선거시행세칙 제62조 : (징계의 종류) ③ 경고가 3회 누적되면 해당 선거운동본부 정·부 후보자의 후보자격 박탈 사유와 발생 시점을 중앙운영위원회에 통지한다. 통지된 시간으로부터 12시간 동안 중앙운영위원회의 이의 제기가 없으면, 후보자격 박탈을 공고한다.
**‘양씨가 총학 선거에 당선된다면 기존 총학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모든 자료를 파기할 것, 단과대학 학생회들이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할 것,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글 노지강 기자
zonzal@yonsei.ac.kr

김연지 기자
yonzigonzi@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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