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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잠뎐] 10월 빨잠뎐
  • 한유리 기자, 하광민 기자
  • 승인 2018.10.08 00:27
  • 호수 44
  • 댓글 0

신촌 연세로 중앙에는 빨간데 목이 굽어 그 모양이 마치 빨간 샤워기 같기도 하고, 빨간 지팡이 같기도 한 물건이 있다. 그 쓰임이 뭔고 자세히 살펴보니, 사람들이 때를 가리지 않고 그 앞에 모여 서로를 기다리고 함께 안부를 전하는 것이었다! 그 때 신촌을 지나던 한 나그네가 와서 이르기를, ‘이것은 빨간 잠수경이라’ 하였다. 세월이 흘러 많은 사람들이 이를 빨간 잠망경으로 알고 있으나 실상은 잠수경이었다. 마침 빨간 잠수경 앞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유난스럽게 재미나기로, 매거진 『The Y』 취재단이 이를 새겨듣고 기록하였다.

#곧 태어날 둘째에게 축복을! 오윤성(42)씨

“새 구성원이 될 둘째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어요. 갑자기 첫째랑 둘째가 나중에 저처럼 연세대에 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웃음)”

Q. ‘신촌’하면 떠오르는 본인만의 추억이 있나요?

제가 학부과정부터 박사과정까지 모두 연세대에서 마쳤어요. 10년을 넘게 신촌에서 있었던 거죠. 처음에 신촌은 제게 그저 노는 곳이었어요. 그런데 워낙 긴 시간이다 보니 언제부턴가 점차 신촌이 생활 공간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이제 신촌은 제게 편안한 공간입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날 때는 물론이고 오늘같이 쉬는 날에도 신촌에 오곤 해요. 학교를 너무 오래 다녀서 그런가? 신촌에 오면 학교 다녔던 추억이 많이 떠오르죠. 예전에 한 학기 정도를 기숙사에서 지냈어요. 근데 왜, 꼭 가까이 사는 사람들이 더 지각하고 그러잖아요. 항상 수업시작하기 5분 전 쯤 일어나 수업에 뛰어 들어간 추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네요.

Q. 요즘 가지고 있는 바람이 있으신가요?

올해 저희 집에 둘째가 생깁니다.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좋겠네요. 지금은 그게 가장 큰 바람이에요. 이 인터뷰가 언제 발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둘째가 태어나면 가져다가 한 번 읽어주고 싶어요. 오늘 재밌는 경험 선사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공부와 연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은, 맹수빈(22)씨

“휴학하고 신촌에서 자취를 하고 있어요. 오늘은 친구들이 학교에서 동아리 홍보 부스를 서고 있다고 해서 구경도 할 겸 잠깐 나왔어요.”

Q. 신촌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원래 이중전공으로 아동가족학을 공부하고 싶어서 신촌에서 자취를 시작했어요. 음, 심리학도 공부해보고 싶었어요. 인문 계열 학문에 관심이 많거든요. 이과 쪽 공부는 제게 잘 맞지 않는 것 같고요. 그런데 아쉽게도 이번 학기에 이중전공 신청에 실패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1년 정도 휴학하고 다른 일을 준비하는 중이에요.

Q. 휴학하는 동안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먼저 일본어를 마스터하고 싶어요. 졸업 후에 일본에서 취업하는 것이 꿈이에요.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거든요. 특히 일본 스트리트 패션이요. 더군다나 요즘 일본에서 한국인들을 많이 채용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어학원을 다니면서 일본어 배우는 일에 집중하고 있어요. 또 주변에서 학원 스터디가 연애의 장이라고 조언(?) 해줬어요.(웃음) 살짝은 그런 꿈을 안고 왔어요. 많이들 그렇게 연애를 시작한다고 들었거든요.

#힘든 고3 생활 사이사이 머리를 식히러 신촌에 오는 이현화(19)씨, 정다은(19)씨

“신촌에 올 때마다 야자를 빼고 와서,,(웃음) 올 때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놀러 와요. 오늘도 해 지고 야자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돌아갈 예정이에요.”

Q. 고3이라니! 뻔한 질문일 수 있겠지만 올해 안에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이)저희는 특성화 고등학교 세무회계과에 다니는 중이라 취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정)올해 꼭 원하는 기업에 취업하고 싶어요.

(이)공기업이나 대기업에 입사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Q. 그렇다면 취업을 하고 나서 이루고 싶은 다른 목표는 없나요? 취업은 꼭 될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이) 취업하자마자 운전면허를 따고 싶어요. 1종으로요. 제가 운전면허를 따면 다은이네 자동차를 빌려 타기로 허락 받았거든요!

(정)전 직장에 잘 적응해서 여유가 생긴다면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어요. (웃음)

(이)이왕이면 한 해가 가기 전에 다은이에게 좋은 남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정)저도 현화가 꼭 한 번에 운전면허를 따기를 빕니다.

Q. 마지막으로 함께 노력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이)친구들 모두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어요. 대학교 가면 서로 학식 얻어먹기로 약속했거든요.

(정)주변에 수시 넣은 친구들이 모두 잘 됐으면 좋겠네요!

글 한유리 기자
canbeaty@yonsei.ac.kr

사진 하광민 기자
pangman@yonsei.ac.kr

한유리 기자, 하광민 기자  canbeaty@yonsei.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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