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특집
"여러분, 저와 함께 갑시다"대학생, 서울시장 후보 김문수에게 묻다
  • 강현정 기자, 문영훈 기자, 박건 기자
  • 승인 2018.06.04 01:51
  • 호수 1814
  • 댓글 0

지난 16일 저녁 8시, 우리대학교 교육과학관 102호에서 ‘대학생, 서울시장 후보에게 묻다’라는 이름으로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중대신문」이 주최해 총 22개 대학신문사가 참여했다.

 

 

Q. 현재 서울시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여론조사 상 미세먼지가 가장 급하다. 현재 미세먼지 측정 장치는 지나치게 높은 곳에 위치해있다. 이를 사람의 코 높이인 1.5m에 둘 예정이다. 기존 방식에 비해 미세먼지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최대 미세먼지 발생 요인은 디젤 차량이다. 이 차량들을 전기차, 수소차, 천연가스차로 교체할 것이다. 겨울에는 난방유를 사용하는 보일러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 연료 효율이 좋지 않은 일반 보일러를 콘덴싱 보일러로 바꾸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 녹화사업을 진행하겠다. 건물 벽이나 옥상에 식물을 심거나 아파트 단지 내에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녹화사업을 통해 공기를 정화하는 공간을 마련해 미세먼지를 낮출 것이다. 지금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나 농성이 잦은데,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 
현재 서울시 예산이 1년에 31조 원으로 그중 2조 원이 환경 예산이다. 이를 2배로 늘릴 생각이다.

 

Q. 다른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본인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나는 국회의원으로 3선, 경기도지사로 2선을 하는 동안 가장 약속을 잘 지키는 정치인으로 꼽혔다. 내가 취임하기 전까지 경기도의 청렴도는 꼴찌였지만 재임 기간 이를 1등으로 끌어올렸다. 또 학창시절부터 학생운동, 노동운동, 시민운동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내 약점은 융통성이 부족하다는 거다. 내가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소방서에 전화를 걸었던 일화가 많이 알려져 있다. 원래 모든 제복 공무원은 통화 시 관등성명을 대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서 나는 그 원칙대로 했다. 그러나 당시 전화를 받은 소방관은 관등성명을 대지 않았다. 원칙을 중시하는 태도 때문에 한때 오해를 사기도 했지만, 그래도 공직자는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서울시의 현행 정책 중 유지·발전시키고 싶은 것과 바꾸고 싶은 것을 한 가지씩 말해달라.

A. 박원순 시장이 복지는 굉장히 잘하고 있다. 하지만 공공기관이 복지를 전담하는 것은 반대다. 오히려 복지 관련 민간단체들이 힘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민간이 할 수 있는 분야는 민간에 맡기되 공공기관은 지원을 해주는 식으로 복지가 이뤄져야 한다. 
현재 서울시에서 한강 뱃길을 활용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바뀌어야 할 정책이다. 한강을 끼고 있는 서울의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뱃길을 다시 만들고 한강 주변에 상업시설을 유치하겠다. 

 

Q. 서울시의 재개발 및 재건축 규제 완화에 관한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A. 재개발과 재건축에 있어서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현재 박 시장의 방침으로 인해 한강 변의 건물은 35층 이상으로 지을 수 없다. 비싼 땅에 기왕이면 좋고 편리한 건물을 많이 지어야 하는데 지금의 규제는 지나치다. 법령이나 규칙, 조례에도 없는데 공무원이 임의로 35층 이상의 건물을 지으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갑질’이다.

 

Q. 올해 청년실업률이 10%에 달한다. 이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대책에는 무엇이 있는가?

A. 청년실업은 굉장히 어려운 문제다. 청년 중에서도 학력이 높은 사람의 실업률이 높다. 자기 전공이나 수준에 맞는 일자리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학 주변에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 가령 중국의 북경대 주변엔 어마어마한 규모의 연구 또는 창업을 위한 공간이 조성돼 있다. 이처럼 대학 주변에 연구와 창업을 위한 공간을 구축하고 대학생들이 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지금 서울의 대학생들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최고의 인재들이다.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해 청년들이 세계로 나갈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다.

 

Q. 서울시 내 대학의 평균 기숙사 수용률은 15% 정도로 비수도권에 비해 현저히 낮다. 대학생의 주거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정책으로 무엇을 구상하고 있는가?

A. 대학교 안에 기숙사를 짓는 것이 가장 좋다. 이화여대나 동국대의 경우 대학 내에 기숙사 부지가 있는 것으로 안다. 여의치 않으면 민간의 땅에 더 높은 건물을 짓도록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주거전용지를 용도가 다양한 상업지구로 바꾸면 이익을 극대화하고 건물도 높이 지을 수 있다. 그 이익의 일부를 지자체에 환원하면 값싸면서도 깨끗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고, 대학 주변에 창업공간도 조성할 수 있다.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경제학의 원리다. 이에 따라 방이 늘어나면 가격도 떨어질 것이다. 박 시장처럼 공급을 규제하는 방식으로는 가격을 낮출 수 없다. 먼저 양을 늘려야 한다.

 

Q. ‘스마트캠퍼스타운’ 조성을 언급했다. 현재 박원순 시장도 ‘캠퍼스타운’ 사업을 추진하고 진행 중이다. 박 시장의 사업과 구별되는 특색이 있는가?

A. 내가 추진하려는 사업의 핵심은 민간에 제공하는 인센티브다. 박 시장은 그런 계획이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발달한 조직이 바로 기업이기에 그들을 참여시켜야 한다. 
가령 중앙대의 경우 두산과 결합해서 말이 많았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기업과 대학의 결합은 유지돼야 한다. 그렇게 해야 대학생들의 실력도 더 좋아지고 대학도 더 발전한다. 기업은 세계시장 속에서 경쟁하기 때문에 국제 기준 이상으로 자기를 발전시켜야만 생존할 수 있다. 대학도 똑같다. 지금 서울의 대학은 대한민국만의 대학이 아니다. 전 세계의 대학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A. 나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을 정말 사랑한다. 우리 대학생들은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기에는 너무 아까운 인재들이다. 대학생들은 앞으로 세계 각지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다. 건강하고 능력 있고 꿈을 가진 젊은이들이기 때문에 걱정할 것이 없다. 스스로의 인생을 값지게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나와 함께 하자.

 

 

글 강현정 기자
hyunzzang99@yonsei.ac.kr
문영훈 기자
bodo_ong@yonsei.ac.kr

글·사진 박건 기자
petit_gunny@yonsei.ac.kr

강현정 기자, 문영훈 기자, 박건 기자  hyunzzang99@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