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러가 마트 오른편 골목을 따라가다 보니 벽돌로 된 가게 하나가 나온다. 흡사 양갱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벽돌들. 바로 양갱상점 금옥당이다. 금옥당에는 양갱을 제조하는 공간부터 양갱과 함께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오픈시간인 아침 11시부터 갓 나온 양갱을 사러 온 사람들로 가게가 북적이기 시작한다. 가게를 주로 찾는 이들은 3~40대 여성이 대부분. 뿐만 아니라 어르신 선물을 사러 온 젊은이들, 근처 회사의 직원들 등 다양한 손님이 이곳을 찾는다. 많은 이들이 찾지만, 이곳 연희동에서 양갱상점 금옥당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은 불과 5개월 정도밖에 안 됐다고. 양갱상점 금옥당 김현우 대표는 ‘어르신들의 간식’이라는 인식에 맞게 이왕이면 조용한 곳에서 가게를 차리고 싶어 연희동을 선택했다고 한다.   

“기존의 양갱이 나의 입맛에 맞지 않아서”

너무 단 데다 식감이 끈적끈적해 양갱을 좋아하지 않던 김 대표는 직접 가게를 차려 입자가 작고 덜 단 양갱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양갱을 싫어하던 김 대표도 금옥당의 양갱은 즐기게 됐다고.

양갱이 어르신들의 간식이라는 인식이 만연하지만, 금옥당의 양갱은 뭔가 색다르다. 가게에서 직접 만들어 예쁜 포장지에 싸인 금옥당의 양갱은 디저트의 느낌이다. 금옥당에는 ‘밀크티 양갱’과 같이 독특한 양갱도 있다. 그 중 김 대표가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고운앙금양갱’. “작게 잘라서 차와 함께 조금씩 녹여 먹으면 그 입자감이 다른 양갱과 다를 것”이라고 김 대표는 전한다. 

덧붙여 김 대표는 “빠르게 생겼다가 없어지는 가게를 운영하고 싶지 않다”며 “양갱의 생산량이나 퀄리티를 꾸준히 유지하며 손님들과 함께 오래도록 가게를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 김가영 기자
jane1889@yonsei.ac.kr
사진 박건 기자
petit_gunny@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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