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교양 이수배정표, 변화에 따른 수정 필요해

학부별 졸업요건 요람(아래 졸업요건 요람)은 학과별 졸업요건을 설명하기 위해 교무처의 관리하에 제작된 것이다. 그러나 졸업요건 요람 내 필수교양 선택이수 부문 이수배정표(아래 이수배정표)의 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학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졸업을 위해 학생들은 필수적으로 졸업요건 요람을 확인해야 한다. 각 학과별로 필수교양 선택이수 영역이 달라 자신이 이수해야 할 영역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현진(임상병리·16)씨는 “학기 시작 당시 수강신청을 계획하고 졸업요건에 대한 내용을 세우는 데 표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수배정표 내의 교양수업들이 실제 열리고 있는 수업과 상이해 이에 대한 학생들의 혼란이 이어졌다. 2018학년도를 기준으로 최근 3년간 이수배정표에 기재돼있으나 열리지 않은 수업은 ▲가치와 윤리 영역 1개 ▲국가와 사회공동체 영역 1개 ▲지역사회와 세계 영역 2개 ▲논리와 수리 영역 1개 ▲자연과 우주 영역 2개 ▲생명과 환경 영역 1개로 총 8개였다. 김유리(글로벌행정·17)씨는 “요람에 등재된 표를 보고 듣고 싶은 수업이 생길 수 있는데 막상 수업이 몇 년째 개설되지 않고 있는 건 답답한 일”이라며 “그러한 수업이 안 열리는 이유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부교육원 교양교육학부 홍혜련 부장은 “새로운 교양 과목들이 신설되면 이에 따라 기존에 개설된 수업 중 비인기 수업은 요람에 있더라도 자연스럽게 폐강된다”며 “강의실이나 개설학점 수의 한계가 있어 요람에 등재된 모든 수업을 운영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수업은 진행되고 있으나 이수배정표에 등재되지 않은 수업들도 존재한다. 2018학년도 1학기 개설된 수업 중 ▲국가와 사회공동체 영역 4개 ▲지역세계와 세계 영역 1개 ▲논리와 수리 영역 2개 ▲자연과 우주 영역 1개 ▲소프트웨어 1개 총 9개의 수업이 이수배정표 내에 등재되지 않았다. 이하민(작업치료·17)씨는 “졸업요건을 이수하기 위해 해당 영역의 수업을 들으려 했으나 이수배정표에 나와 있지 않아 필수교양 영역의 이수 과목으로 인정되는지 구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무처 이수옥 부처장은 “운영을 하면서 변화된 수업이 이수배정표에 반영이 안 됐을 수도 있다”며 “요람의 수정을 통해 새롭게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민씨는 “필수교양은 학생들의 졸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안”이라며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현재의 졸업요건 요람은 빠르게 갱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홍 부장은 “요람의 경우에도 학생들에게 공지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고지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며 “담당 부서에 요람의 개편을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 황시온 기자
zion_y285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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