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능 교수 (우리대학교 패키징학과)

‘패키징이라 함은 물품의 유통과정에 있어서, 그 물품의 가치 및 상태를 보호하기 위하여 적합한 재료 또는 용기 등으로 물품을 포장하는 방법 및 포장한 상태를 말한다’라고 KSA 1006에서는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패키징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먼저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이를 닦을 때 치약패키징을 대하게 되며, 샤워를 할 때 샴푸와 린스패키징을 접하게 되고, 샤워를 마치고 화장을 할 때 다양한 화장품패키징을 대하게 되며, 이어 식사할 때 우리는 우유, 버터, 빵 등을 포장한 식품패키징을 접하게 되고, 이어서 비타민 등의 영양제를 먹을 때 의약품 패키징을 접하게 된다.

이렇듯 패키징은 우리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더 나아가 패키징이 없으면 우리의 일상생활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가 콜라를 먹고 싶은데 패키징 기술이 없다면 우리는 콜라제조공장으로 찾아가야 콜라를 마실 수 있을 것이다. 패키징은 제품이 공장에 생산되어 최종소비자까지 가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현대문명의 필수적인 요소이다.

패키징을 얼핏 보면 간단한 것 같지만 실제로 이는 나노기술(NT), 바이로기술(BT), 정보기술(IT)등 다양한 첨단과학기술을 함축하고, 나아가 4차산업혁명을 지탱하는 IoT, 3D 프린터, 빅테이터, AI(인공지능)기술이 접목될 중요한 응용과학기술분야이다.

예를 들면 공기중의 수분, 산소, 미생물은 식품, 의약품, 화장품의 변질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고자 나노기술(NT)을 이용하여 나노크레이 등을 패키징재료에 넣어서 수분과 산소의 투과를 차단하고, 미생물의 성장을 방지하기 위해 항균성이 있는 나노 은이나 다양한 바이오기술(BT)을 이용한 항균성 물질들을 패키징재에 넣어서 유통 중 이들 제품 속 미생물의 성장을 방지하여 제품의 보관수명을 연장하고 있다.

또한 유통 중 식품, 의약품, 화장품의 품질 변화를 알려주는 다양한 바이오기술(BT) 및 나노기술(NT)을 이용한 인디게이터 등이 패키징에 부착되어서 패키징을 뜯어보지 않고도 이 식품이 상했는지를  소비자에 알려주는 다양한 인디케이터 기술들도 선을 보이고 있다.

2016년 4차산업혁명이 화두가 된 이후 산업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모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4차 산업혁명의 화두 중 하나인 IoT 기술은 다름 아닌 포장에 부착되어 물류분야에서 스마트물류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3D 프린터는 패키징재료의 제조와 가공분야에서 인공지능인 로봇과 더불어 새로운 제조기술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판단된다. 나아가 CPS(Cyber Physical System)의 AI(인공지능)의 핵심기술인 인지과학 등이 접목되어 소비자가 가장 좋아하는 포장이 어떤 포장인지 시선추적, 뇌파 및 fMRI분석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정보는 마케팅에 접목돼 최적의 마케팅에 접목되며, 빅테이터 기술를 이용하여 최적의 패키징재료와 패키지디자인을 설계할 수 있게 될 전망된다.

이렇듯 패키징과학은 현대문명을 지탱하는 참단기술분야이며 나아가 미래에 융복합과학에 가장 유효한 학문분야 중 하나이다.

본교에 패키징학과가 설립된지 벌써 금년 3월로 15년이 넘었다. 우리대학교의 패키징학과는 유일하게 4년제 학부과정을 개설하고 있고 석사 및 박사과정이 모두 존재하는 유일한 학과이다.

향후 우리대학교 내 패키징학과가 더욱 발전하여 이 시대의 새로운 학문분야의 발전에 기여하여 미래 참단기술을 개발하고, 아시아 및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패키징 전문교육기관으로 우뚝 서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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