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를 가로지르는 통행로인 백양로는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최초의 백양로는 백양나무와 함께 시작됐다. 1917년 연세대 화학과 밀러 교수가 농과수업 실습을 위해 오솔길에 백양나무를 심으며 ‘백양로’라는 이름이 생긴 것이다. 이후 1960년 백양나무는 그 수명이 다해 베어졌고, 현재의 은행나무로 대체됐다.

그 후 지난 1969년 백양로는 자동차 통행을 위해 확장공사를 하며 도로가 직선화됐고, 1973년 9월 13일 정문이 세워지고 도로가 포장되며 학생들이 더욱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길이 됐다.

지난 2015년 10월 7일, ‘보행자 안전을 위한 차 없는 거리 구현’과 ‘보행자 중심의 문화 공간 조성’을 목적으로 26개월에 걸쳐 진행된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며 백양로는 다시 한 번 변화했다. 지상에는 차가 다니지 않게 됐으며, 지하에는 주차장과 백양누리라는 문화공간이 생겼다. 이처럼 수많은 변화를 겪어 온 백양로는 오늘날 연세대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글 이지훈 기자

chuchu@yonsei.ac.kr

사진 윤현지 기자

hyunporter@yonsei.ac.kr

자료사진 연세대 박물관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