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보도 준공식 당시의 모습
▲창작놀이센터로 개편된 지하보도의 모습

오늘날 연세대 정문 앞 차도를 건너기 위해 지하보도를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신호 주기가 짧아 횡단보도 이용이 편하며 굳이 힘들게 지하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으려는 이유에서다.

처음부터 사람들이 지하보도를 외면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 1978년 9월 13일에 완공된 지하보도는 약 30년간 연세대 학생들과 세브란스 병원 출입자에게 훌륭한 이동수단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8월 21일 연세대에서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로 교내 차량 통행이 금지돼 연세대 앞 횡단보도의 신호 주기가 짧아졌고, 9월 29일 신촌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 사업으로 정문 서쪽에 횡단보도가 생기며 지상 통행이 간편해졌다. 이전에는 지하보도를 이용해야 길을 더 빨리 건널 수 있었으나 두 사업으로 횡단보도를 이용해 더 빨리 건널 수 있게 됐다.

이후 지하보도는 자연스레 보행통로 기능을 상실했지만 새로운 가치를 가진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6년 7월 18일 창작놀이센터로 개편된 지하보도는 현재 청년창업, 청년문화예술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글 이지훈 기자
chuchu@yonsei.ac.kr

사진 윤현지 기자
hyunporter@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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