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긴 음식은 맛있다. 고기를 튀긴 돈가스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The Y』가 직접 각 가게의 대표 돈가스를 먹어보고 비교 분석했다! 돈가스를 평가할 때 ▲크기와 두께 ▲고기의 부드러움 ▲튀김의 바삭함 ▲소스 ▲밑반찬과의 조화에 기준을 뒀다. 이를 종합해 가게마다 #총평을 담았고, 마지막으로 기자별 ‘1픽’ 음식점을 골라봤다.

하루돈까스

하루 옛날돈가스(8천원)

가영: #튀김반_고기반 #주문_직후_조리시작

튀김 두께에 비해 고기의 두께가 얇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새콤한 소스에 통조림 후르츠가 들어가 일반적인 돈가스와는 차별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주문 직후 고기 손질을 시작한다는 가게 신조에 맞게, 바삭한 튀김과 부드러운 고기가 환상적인 어우러짐을 만들어낸다. 밑반찬으로 흑임자 소스가 뿌려진 샐러드가 제공된다.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돈가스 튀김옷을 좋아한다면 하루돈까스를 추천한다.

 

혜인: #양으로_승부한다 #칼_질_하는_순간의_그_바삭거림이란 #고기보다_튀김이_더_맛있다

크기도 크긴데, 두 덩이씩이나 나온 돈가스가 마음을 휘어잡았다. 튀김이 두꺼워 칼질을 할 때 바삭거리는 느낌은 강한데, 튀김과 고기 비율은 1:1로 느껴졌다. 주문 직후 고기 손질을 시작해서 그런지 맛이 굉장히 부드럽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운 게 잘 어울린다. 소스를 많이 묻혀서 먹는 것이 더 맛있다. 이곳은 매운 소스가 따로 있는 센스가 돋보이지만, 피자에 딸려오는 핫소스 맛인게 아쉽다. 소스는 파인애플의 새콤함이 더해진 맛이다.

돈까스대왕전

왕돈까스(8천900원)

가영: #당신이_생각하는_일반적인_돈가스

소스의 맵기는 조절이 가능하다. 순한 맛, 중간 맛, 매운 맛 이렇게 세 가지가 있는데, 중간 맛은 중간 맛스러운 적당한 매콤함에 달달한 소스가 듬뿍 뿌려져 나온다. 소스가 묻지 않은 부분은 굉장히 바삭하지만, 소스에 잠긴 부분은 약간 눅눅해진다는 점에서 조금 아쉽다.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스프는 일반적인 크림스프로, 돈가스와 잘 어우러진다. 고기가 조금 건조한 느낌이 들지만, 풍부한 소스가 적당히 매콤 달달해 고기의 푸석함을 보완한다.

 

혜인: #너무_많은_소스 #돈가스는_어디_있니

중간 맛을 택했는데 오히려 매운 맛보다 달달한 맛이 더 느껴졌다. 푸짐한 소스 양에 감동이었지만, 오히려 돈가스만의 맛을 느끼기 어려웠다. 돈가스가 크지 않고 얇아 더 바삭하고 잘 썰린다. 그래서 그런지 퍽퍽한 느낌이 적게 들었다. 밑반찬으로 예쁘게 토핑 된 샐러드와 옥수수 콘이 맛있었지만, 마요네즈와 함께 있는 반찬은 돈가스와 잘 어울리지 않아서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는다.

부엉이돈가스

부엉이돈가스(7천500원)

가영: #고기_튀김_소스_밑반찬_뭐하나_빠지는_것이_없는

돈가스 위에 감자튀김이 올려져 돈가스보다는 또다른 요리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식전에 제공되는 스프도 간이 적당하고 맛이 있다. 돈가스 소스는 다른 집들과는 또 다른 새콤달콤한 맛이 느껴진다. 돈가스의 두께는 다른 가게들에 비해 두껍다. 샐러드는 특이하게도 두 종류나 제공된다. 푸른 잎들로만 구성된 샐러드 한 뭉치와, 여타 돈가스집에서 제공되는 양배추 샐러드와 땅콩소스 드레싱. 기자는 얇은 돈가스를 선호하는 편인데도, 이 집만의 독특한 돈가스 소스와 부드러운 고기, 그리고 감자튀김을 먹으면서 부엉이돈가스의 매력에 푹 빠졌다.

 

혜인: #돈가스와_감자튀김이라니

먹기 전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빵조각이 올라간 스프가 입맛을 돋운다. 고기가 다른 곳보다 크지 않은 대신 함께 있는 감자튀김이 눈에 띈다. 튀김이 적당히 얇았고, 고기가 두꺼운 덕분에 고기의 식감을 느끼며 먹을 수 있다. 후라이드 치킨 맛의 고기와, 소스는 매콤하지 않은 약간 애매한 간장치킨 양념 맛이었다. 이곳은 돈가스 말고도 샐러드, 스프, 감자튀김 등 사이드 음식에 들인 섬세함이 돋보인다. 다만 샐러드 소스가 맛있진 않았다. 씁쓸한 맛이 강하게 나는 샐러드가 있어서인지 기자의 취향은 아니었다.

밀피유

플레인돈가스(9천원)

가영: #밀피유는_‘1000장의_나뭇잎’이라는_뜻의_프랑스어 #찍먹_좋아

식전 음식으로 제공된 양배추 샐러드 드레싱은 유자를 첨가해 독특한 맛을 냈다. 대나무 통에 든 밥이 나왔는데, 밥이 정말 잘 지어졌다. 돈가스 소스 옆에 간장으로 만든 소스가 추가로 함께 제공되는데, 취향에 따라 찍어 먹기 좋았다. 다른 가게와 달리 소스가 뿌려져 나오는 것이 아니라, 찍어 먹을 수 있게 제공된 점도 마음에 쏙 들었다. 덕분에 돈가스가 오랫동안 바삭함을 유지한다. 돈가스 두께는 매우 두꺼운 편인데, 얇게 슬라이스한 로스 고기를 25겹으로 겹겹이 쌓아 저온에서 튀겨낸 카사네카츠라고 한다. 착한 가격은 아니지만 정성이 가득 담긴 돈가스를 먹고 싶다면 밀피유를 추천.

 

혜인: #25겹의_감동 #따뜻한_밥의_감동

돈가스와 소스가 따로 나오기 때문에 돈가스 본연의 육질의 맛을 느끼고 싶으면 이곳을 적극 추천한다. 다만 돈가스의 양이 많지 않은 점이 아쉽다. 돈가스는 기름이 빠질 수 있게 받침대 같은 곳에 올려준다. 얇은 튀김 속 얇게 겹쳐진 두꺼운 고기가 부드럽고 덜 퍽퍽함이 이곳만의 특징. 소스는 두 가지로 제공돼 기호에 따라 먹을 수 있다. 샐러드, 밥, 반찬이 무한리필이며, 밥은 대나무 통 덕분에 먹는 내내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기자의 ‘1픽’은?

혜인: 돈가스 고기의 퍽퍽함과 소스에 찍어먹는 돈가스의 특성을 좋아하지 않는 기자는 평소 돈가스를 즐겨 먹는 편이 아니다. 그런 기자의 맘에 가장 든 곳은 ‘밀피유’다. 돈가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이곳에서 부드러운 고기를 즐겨보길 추천한다.

가영: 일반적인 돈가스가 아니라, 소스부터 밑반찬까지 색다른 돈가스를 찾는다면 ‘부엉이돈가스’를 추천한다. 부드러운 고기와 바삭한 튀김은 기본이고, 심지어 밑반찬마저도 만족스러웠다.

 

글 이혜인 기자
hyeine@yonsei.ac.kr

김가영 기자
jane1889@yonsei.ac.kr

사진 이수빈 기자
nunnunanna@yonsei.ac.kr

김민재 기자
nemomemo@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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