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전면 도입 예정… 경비 인력 감축은 없어

▶▶ 백운관 1층 주 출입구에 설치된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의 모습이다.

 

4일(월), 원주캠은 백운관에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 학교 본부는 오는 2018학년도부터 모든 교내 건물을 대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 8월 7일부터 25일까지, 백운관 ▲현관 주 출입구 ▲연구실 ▲1~2층 실험실 ▲행정사무실에 통합보안관제시스템 시범 운영을 위한 출입 센서와 CCTV가 설치됐다.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은 무인경비시스템으로 원격 관리가 가능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학교 본부에서 출동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원주총무처장 이충휘 교수(보과대·물리치료학)는 “낮에는 기존과 다른 점이 없지만, 새벽 12시부터 5시까지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이 운영돼 백운관에 출입하거나 백운관 내 연구실 및 실험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학생증을 찍어야만 출입 및 시설 이용을 할 수 있다”며 “모바일 학생증은 인식이 되지 않으니 학생증이 없는 학생들은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을 운영함으로써 학내 보안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백운관 내 문들을 본부에서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고 연구실과 실험실 모두 인가된 사람만 출입할 수 있어 보안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화재연동 시스템도 함께 운영돼 화재가 발생할 경우 본부에서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이 교수는 “예전에는 화재 연기를 확인한 후 본부에서 대처했지만, 이제는 각 백운관 안에 화재 감지기와 CCTV가 있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기계 오작동 및 화재 예방까지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안전하게 관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 본부는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을 도입하나 당장의 경비 인력 감축은 하지 않고, 기존 경비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기존 경비원들의 일자리 보장을 위해 정년을 보장하고 인력을 감축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다만 추가적인 경비원들을 고용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운관 경비원 A씨는 “학교의 입장을 알고 있어 고용 불안은 없지만 점점 기계가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밤에 경비원이 상주하고 있는 것이 원격 관리보다 백운관내 발생할 수 있는 위급상황들을 더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모재성 기자
mo_sorry@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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