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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짝사랑에 빠진 자들의 시점을 담다『전지적 짝사랑 시점』의 제작진, 와이낫미디어를 만나다
  • 이혜인 기자, 하은진 기자
  • 승인 2017.03.31 23:32
  • 호수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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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전지적 짝사랑 시점』(아래 『전짝시』) 시즌3가 종방했다. 『전짝시』는 와이낫미디어가 제작한 드라마로, 페이스북 및 유튜브 채널 ‘콬TV’를 통해 방영됐다. 와이낫미디어의 모바일 방송 채널인 ‘콬TV‘ 페이지는 지난 2016년 1월에 설립됐다. 『The Y』는 『전짝시』, 『사당보다 먼 의정부보다 가까운』, 『주정뱅이』 등 각종 공감 콘텐츠를 만들어내며 화제를 몰고 있는 와이낫미디어의 주역들을 만나봤다. 브랜드팀 심희주 리더, 김사라 작가, 권종민 PD, 이수지 콘텐츠 디렉터, 디자인팀 김민규 리더 다섯 사람이다.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전지적 짝사랑 시점』 시즌2 (자료사진 와이낫미디어)

Q. 콬TV 소개를 부탁한다.

수지 콬TV는 와이낫미디어가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 방송 채널이다. 주로 20대 직원들로 구성돼 있고, 20대가 공감하고 열광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향한다. 이런 모바일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편성하는 것이 콬TV의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다. 현재 전체 구독자를 추산하면 110만 명, 콘텐츠 평균 조회수도 110만 개 정도의 모바일 방송 채널이다.

 

Q. 『전짝시』의 흥행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수지 『전짝시』의 흥행비결은 공감을 잘 끌어냈다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 굉장히 압축된 내용이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 촬영은 일상적인 장소에서 진행됐고, 배우들은 일상적인 모습을 연기해 가공이 안 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볼 때 다른 사람의 연애사를 옆에서 보는 것 같은 생생한 면이 잘 어필된 것 같다. 정체성을 공감물로 규정지었고, 거기에 집중했다. 그리고 『전짝시』는 스토리의 힘이 강한데, 이것을 잘 받쳐준 것이 원테이크* 촬영 방식이었다. 이 촬영 방식을 위해 공감을 표현하는 데 중요하지 않은 요소는 과감히 버리고 취할 수 있는 것만 선택했다.

종민 시청자들이 봤을 때 내 이야기 같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을 잘 건드린 것 같다. 누구나 짝사랑을 하기 때문이다. 시즌1을 토대로 시즌2를 발전시켰고, 시즌2를 토대로 시즌3를 발전시켰다. 시즌3를 보면 쿠키영상을 볼 수 있다. 이 쿠키영상이 바로 발전된 모습 중 하나다. 이런 모습들을 시청자들이 좋아해 주신 것 같다.

▲브랜드팀 심희주씨

Q. 배우의 캐스팅 기준이 궁금하다.

수지 상대적으로 덜 노출된 배우, 이미지 소비가 많이 안 된 배우를 선호한다. 우리가 만드는 콘텐츠는 친근하고, 쉽게 볼 수 있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TV와 영화는 우리와는 다른 요소를 시청자들에게 채워준다. TV의 경우 판타지적인 요소가, 영화는 돈을 내고 소비하는 이벤트적인 요소가 있다. 그래서 잘 알려진 배우가 나오면 시청자들이 거리감을 느낄 수 있다. 반면 덜 알려진 배우들을 섭외하면 길에서도 우연히 마주칠 수도 있지 않겠냐. 건너건너 아는 사람일 수도 있고. 이런 친근한 콘텐츠를 만들려고 한다.

사라, 종민 공고 전 이미지를 구체화해둔다. 그리고 지원하신 분 중 캐릭터 이미지와 잘 맞는 배우를 섭외한다.

 

Q. 콬TV의 방송들이 인기 있는 이유는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예시로 배우의 속마음을 잘 드러내 주는 자막과 내레이션이 있다.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잘 캐치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사라 페이스북에서 ‘사라있네’ 페이지를 몇 년째 운영하면서 공감 만화를 그리고 있고 여기서 공감요소를 캐치하기도 한다. 혹은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는 중에 나오는 대화내용이 작은 공감 소재로 쓰이기도 한다. 그리고 PD님과의 이야기에서도 20대가 공감하는 내용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종민 페이스북 페이지는 소통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페이지를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하면서 시청자들이 어떤 부분에서 공감하는지 보고 감정 포인트를 잡아 다음 영상에 녹여내는 경우도 있다.

▲작가 김사라씨

Q. 콬TV는 시청자들의 댓글에 답글을 달아준다. 이것을 보면 콬TV는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종민 시청자들과의 양방향 소통을 통해서 아이디어도 얻고 재미도 주기 위해서다. 반응을 보며 아이디어 착안을 하기도, 수정하기도 한다. 그리고 시청자들과의 재미를 위해 종종 누가 더 재밌는 짤로 댓글을 다는지 대결도 한다.

 

Q. 『전짝시』의 경우, 드라마의 내용만큼이나 BGM도 큰 인기를 얻었다. 시즌3의 모든 BGM을 직접 작곡했다고 들었는데 제작하게 된 과정을 들어볼 수 있을까. 그리고 OST발매 계획은 따로 없는가?

종민 기존에 있는 곡들을 사용하다 보니, 잘 표현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제작자인 동시에 팬이어서 드라마를 잘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BGM 제작을 진행하게 됐다. 이를 위해 드라마를 본 뒤, 이에 감정 이입하여 곡을 만들게 됐다. 그러나 제작 기간이 길지 않고,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하는 과정에 있어서 음악에 집중하진 못해 OST 발매 계획은 없다.

▲PD 권종민씨

Q.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보여주는 것 같다.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오는지 궁금하다.

사라 ‘사라있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사람들이 어떤 포인트에서 좋아하는지 공부를 많이 했다.

종민 일상에서 많이 찾고 있다. 동료들과 친해서 대화 내용에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온다. 콘텐츠를 보면 짝사랑, 술자리 등이 나온다. 우리가 겪었던 이야기가 주로 나오고, 그 외에 해보고 싶었던 것을 상상하며 아이디어를 낸다.

▲콘텐츠 디렉터 이수지씨

Q. 『전짝시』에서는 서정적인 캘리그라피를 사용하고, 『주정뱅이』에서는 귀여운 캐릭터를 사용하는 등 디자인적으로도 각 드라마에 맞게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 같다. 이렇게 디자인이 탄생하는 과정에 대해 알고 싶다.

민규 모바일 콘텐츠 특성상 자유로운 장점을 살려서 신입 디자이너의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영화 『웨더맨』의 무엇이든 해보자란 객기 정신으로 제작했다. 이것이 모바일 콘텐츠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Q. 앞으로 방영 예정인 드라마가 있는가.

수지 『음주가무』. 지금까지 콬TV에서 보여줬던 콘텐츠보다는 좀 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보도록 만든 알콜 로맨스 코미디다.

사라 4월 중순쯤 회사 공감 드라마인 『사당보다 먼 의정부보다 가까운』이 스핀오프** 시리즈로 나온다. 현실적이고 웃긴 내용으로 구성됐다.

▲디자인팀 김민규씨

Q. 앞으로 드라마 외에 구상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민규 애니메이션을 하고 싶다. 출퇴근할 때나 잠자기 전에 재밌게 볼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싶다.

종민 노래가 영상에 함께하기 때문에 노래 관련한 콘텐츠도 기획하고 있다.

수지 뭐든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으면 도전을 해본다. 드라마 외에도 여러 포맷과 장르에 도전한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무엇이든 구애받지 않고 시도를 해보는 편이다. 어떤 프로젝트가 펼쳐질지 많이 기대된다.

 

Q. 페이스북 콬TV 페이지에 ‘아무거나 올리지 않아요’라는 멘트가 있다.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인가? 이 멘트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수지 우리가 만든 것이 이 정도라는 의미보단, 고민을 많이 하고 충실하게 내놨다는 의미다. 시청자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재밌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기 때문에 시청자들을 더 세심하게 이해하고 배려해야 한다. 이런 고민을 하고 올린 멘트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종민 선물이라는 것이다. 널 많이 생각했어, 선물이야~

 

Q. 회사의 목표는 무엇인가?

희주 회사 슬로건이 ‘Digital Brands And Contents Franchisers For The New Generation’이다. 새로운 세대를 위한 신개념의 모바일 방송국이 목표다. 지금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지만, 우리만의 플랫폼도 나올 거로 생각한다. 지금 제작진들이 20대라 그런지 20대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고 있다. 나중에 제작진이 30대가 되면 30대 공감 드라마가 많이 등장할 것 같다. 시청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우리 신문을 통해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지 궁금하다.

종민 재미있고 즐거운 콘텐츠를 많이 준비하고 있다. 소통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콬TV와 와이낫미디어를 항상 지켜봐 주고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원테이크: 컷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멈추지 않고 촬영하는 기법.

**스핀오프: 『사당보다 먼 의정부보다 가까운』 드라마에서 기존의 등장인물과 설정을 통해 새로운 내용을 만드는 것.

 

글 이혜인 기자 hyeine@yonsei.ac.kr

사진 하은진 기자 so_havely@yonsei.ac.kr

이혜인 기자, 하은진 기자  hyeine@yonsei.ac.kr, so_havely@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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