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2015년 10월부터 ▲교통체증 ▲대기오염 ▲고유가 문제를 해결하고자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아래 따릉이)를 시행했다. 저렴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호평을 얻고 있지만,  현재 ▲부족한 대여소 ▲불편한 결제 시스템 ▲자전거 전용도로의 부재 등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저렴한 가격이 장점, 탄소 절감
그러나 이용절차에 불편함 따라

 

‘대중교통 연계 생활교통수단’의 목적아래 시행된 따릉이는 1시간당 1천원으로 사용가격이 저렴해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신촌에는 ▲신촌역 1번 출구 ▲창천문화공원 ▲연세로 명물길 ▲우리대학교 정문 건너편 ▲우리대학교 대운동장 옆 등의 대여소가 있어 많은 학생들이 통학을 위해 따릉이를 이용하기도 한다. 

우리대학교 이준영(국제통상·15)씨는 “따릉이 대여소(아래 대여소)가 학교 주변에 많아 교통이 혼잡한 등교시간에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화여대 윤서경(경영·14)씨는 “따릉이가 다른 교통편에 비해 저렴해 자주 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따릉이 이용을 위해서는 ▲회원카드 등록 ▲스마트폰 앱 설치 ▲대여소에서 자전거 대여 및 반납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대여 절차에 대한 불편함도 존재한다. 윤씨는 “대여소가 아직 부족해 반납을 위해 대여소를 항상 찾아보고 다녀한다는 점이 불편하다”고 밝혔다.

또한 따릉이 결제 시스템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대학교 이윤기(아동가족·15)씨는 “후불교통카드를 따릉이 카드로 등록해 놓아도 선결제를 해야하는 상황이 불편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자전거정책과 이무영 주무관은 “대여소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반면 후불제 방식은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하기 때문에 예산상의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주무관은 “대여소에 따릉이 이용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따릉이 대여소

누적대여소와 자전거도로 부족으로  
서대문구 이용객들 불편 호소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따릉이의 누적 대여수는 112만 건을 넘겼다. 그러나 자전거 이용객이 느는 만큼 안전에 대한 경각심도 늘어나고 있다. 

「도로교통법 제13조」에 따르면 자전거는 자전거전용도로를 사용하거나 오른쪽 차선의 가장자리로만 통행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서대문구에는 자전거도로가 충분하지 않아 이용객들이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현재 서대문구의 자전거 도로는 총 8개, 그 중 4개는 자건거보행자겸용도로다. 나머지 4개의 자전거전용도로는 ▲홍제내길 ▲모래내길 ▲중로2-5호에 위치한다. 하지만 이들은 자전거전용도로임에도 불구하고 보행자들이 즐비해 자전거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윤씨는 “자전거전용도로가 부족해 차도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 아직까지 차량 운전자들의 눈치가 보인다”며 “자전거전용도로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유럽처럼 우리나라에도 그러한 문화가 정착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대문구청 교통행정과 교통시설팀 양재갑 주무관은 “차로에선 차선변경 등을 단속 할 수 있지만 자전거 도로의 경우 단속 규정이 없어 보행자를 처벌을 하기는 어렵다”며 “자전거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자전거 도로 안내판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전한 자전거 문화 정착을 위해선 자전거 전용 도로 확보 및 운전자간의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 이제 막 한 살이 된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절차의 편리성과 자전거도로의 확보가 시행된다면 앞으로 거리는 초록색으로 물들 수 있지 않을까?


글 조승원 기자 
jennyjotw@yonsei.ac.kr
사진 신용범 기자 
dragontiger@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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