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수업 부족, 학생 관리의 어려움 있어

최근 들어 사회과학부의 전임교원 부족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사회과학부는 다른 학부나 단과대에 비해서 특히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고, 이에 따른 학생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 발표된 대학알리미 자료에 따르면, 2016년 8월 17일 기준 전임교원 1인당 재학생 수가 인문·사회계열은 35.59명으로 자연과학계열과 공학계열이 각각 28.04명, 28.37명에 비하면 현저히 높다. 특히 사회과학부는 약 48명으로 인문과학부와 디자인예술학부가 각각 약 27명, 40명에 비하면 높은 숫자다. 또한 최근 공개된 2015학년도 2학기 재학생 만족도 조사 후속 조치 자료에 따르면, 기획처는 ‘정경대학 4개 전공에서 모두 교수 충원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매우 강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사회과학부 학생들은 ▲전공 수업 수 부족 ▲전임교원을 통한 학생 관리의 어려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전임교원 수의 부족은 전공 수업 수의 부족으로 이어진다. 대학알리미를 참고해 우리신문이 조사한 결과 인문과학부의 역사문화학과는 78명이 11개, 국어국문학과는 140명이 14개의  전공 과목을 수강하는 반면, 사회과학부의 국제관계학과는 176명이 8개, 경제학과는 333명이 18개의 전공 수업을 수강하고 있다. 사회과학부 소속 이모씨는 “수업의 수가 부족해 과목 선택의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경대학장 권명중 교수(정경대·산업조직론/기술경제학)는 “겸임교수와 시간강사로 부족한 교원을 충원 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전공 수업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경대 학생회장 정지웅(정경경영·11)씨는 “전공 관련 신촌캠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인터넷 강좌 개설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교수 또한 “우리대학교와 교류하는 해외 파트너 대학교의 온라인 강의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겸임교수와 시간강사를 통해 교원을 충원하고, 인터넷 강의를 통해 수업의 수를 늘리는 방안으로 학생 관리 문제를 해결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겸임교수와 시간강사는 전임교수에 비해 학교에 상주하는 시간이 적으므로 학생들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아시(정경경제·15)씨는 “전공교수는 학생들에 대한 진로와 학업 상담이 꾸준하게 이뤄질 수 있지만, 겸임교수와 시간강사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권 교수는 “전임교수를 충원하고 싶어도 이에 대한 예산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전임교원 충원을 위한 예산 부족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렵다. 이에 기획처 측은 “예산 문제의 경우 학교 정책에 따라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전임교원의 부족 문제는 학생들의 기본적인 수업권과 관련된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학교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 

 

박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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