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인재학부 반쪽짜리 인준되고 학생회칙 개정은 표류 중

지난 12일 저녁 7시, 백양관 강당에서 ‘2016학년도 총학생회 2학기 정기 확대운영위원회(아래 확운위)’가 열렸다. 이번 확운위는 전체 재적 단위 125단위 중 106단위가 참여해 개회됐다. 확운위의 논의 안건으로는 ▲글로벌인재학부 5개 반 및 동아리연합회(아래 글동연) 확운위 인준의 안 ▲생명시스템대학 동아리연합회 인준의 안 ▲총학생회칙 7차 전부 개정안 심의 ▲총학생회칙 개정 절차 결정의 안 등이 올랐다.

글동연 제외한 글로벌인재학부 5개 반·
생명대 동아리연합회 인준돼

논의 안건의 첫 번째로 ‘글로벌인재학부 5개 반 및 글동연 확운위 인준의 안’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다. 글로벌인재학부 5개 반의 인준안은 지난 1학기 확운위에서 통과되지 못해 이번 확운위에서 다시 논의된 사안이다.  논의 진행 중 문과대 학생회장 정해민(철학·14)씨는 “글동연에서 동아리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못한 선거 조항이 있었기 때문에 인준이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인재학부 5개 반 인준안과 글동연 인준안을 분리하자”고 제안했다. 그 결과 ‘글로벌인재학부 5개 반 인준안’과 ‘글동연 인준안’이 분리됐다. 이후 진행된 표결에서 ‘글로벌인재학부 5개 반 확운위 인준의 안’은 참석단위 107단위 중 찬성 90단위, 반대 1단위, 기권 16단위로 통과됐다. 그러나 ‘글동연 확운위 인준의 안’은 참석단위 106단위 중 찬성 68단위, 반대 17단위, 기권 21단위로 참석단위의 3분의 2를 넘지 못해 통과되지 못했다.
한편 ‘생명시스템대학 동아리연합회 인준의 안’은 참석단위 109단위 중 찬성 91단위, 반대 3단위, 기권 15단위로 통과됐다.

논란의 총학생회칙 7차 전부 개정안,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

이어 ‘총학생회칙 7차 전부 개정안 심의’와 ‘총학생회칙 개정 절차 결정의 안’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 논의 중 일부 확운위원과 참관인은 ▲총학생회칙을 전부 개정하는 이유에 대한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 ▲이전 총학생회칙 전문의 가치를 개정 전문에서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한다는 점 등 개정안 자체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

이에 안건 발제자였던 법제위원장 조동완(식품영양·08)씨의 요청에 따라 15분 휴회가 선언됐다. 휴회 동안 법제위에서는 회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총학생회칙 7차 전부 개정안을 폐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시 열린 확운위에서 ‘총학생회칙 7차 전부 개정심의의 안’과 ‘총학생회칙 개정 절차 결정의 안’이 철회됐다. 안건 폐기에 대해 조씨는 “여러 의견 중 타당하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어 안건을 철회하게 됐다”며 “최대한 의견을 반영해 개정안을 수정하고 이를 다시 재상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부개정안이 아닌 부분개정안의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며 “올해 안에 의결되지 않을 시 다음 학생회에 전면개정안 중 유의미한 부분을 참고자료로 남겨두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기타 안건에서는 ▲연고제 <bloo:ming> 기획안 공유 ▲교육권 활동 <Catch Up> 진행사항 공유 ▲53대 총학생회(아래 총학) 집행위원회 공약 승계안 공유 등이 논의됐다.

교육권 활동 진행사항에 대해 심리학과 학생회장 하승현(심리·14)씨는 “교육권 활동 진행사항들이 학내 대표자들에게 직접 전달돼 보다 많은 구성원이 정확한 정보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총학 측에서 정보 공유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비판했다. 이에 발제자였던 총학 집행위원회 교육지원국장 원서연(UD·15)씨는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에 문제를 인식하고 있고, 뿌리 단위에도 정보 공유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원일 기자 
bodobono11@yonsei.ac.kr
서한샘 기자
the_saem@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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