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1일) 저녁 7시경 침수 이후의 중도 지하 1층의 모습.

*속보에 이어 침수 이후의 상황 전해드립니다. 침수 관련해서 대응 업무를 진행 중인 학교본부 측(서기환 총무팀장)과의 인터뷰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오늘(1일) 낮 3시 30분경 강우로 인해 중앙도서관(아래 중도) 지하 1층을 비롯한 학교 곳곳에서 침수가 발생했다. 침수는 중도와 학술정보원 사이의 배수구에서 빗물이 넘치면서 진행됐고, 특히 이 빗물이 중도 지하 1층으로 들어가면서 천장이 무너지는 등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저녁 7시 현재 시설처 측은 중도 지하 1층의 침수가 발생한 부분의 전기 공급을 중단하고,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학교본부는 침수의 원인을 ‘국지성 폭우로 인한 배수구 빗물의 범람’으로 파악하고 있다. 침수 문제의 대응 업무를 맡고 있는 총무처 서기환 총무팀장은 “갑자기 비가 한곳에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로 인해 배수구의 기존 용량보다 훨씬 많은 양의 빗물이 흘러들었다”며 “백양로 공사로 인한 변화 등 다른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교직원들은 오늘(1일) 저녁 비상근무를 하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학술정보원 측은 침수 복구 및 안전점검을 위해 오늘(1일) 저녁 7시부터 중도 지하 1층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학술정보원 측은 홈페이지의 공지를 통해 ‘주말 동안 개방 여부가 아직 불확실하니 주말 동안 사물함을 이용할 사람은 오늘 저녁 7시 이전에 미리 필요한 사물들을 빼길 바란다’며 ‘내일(2일) 상황을 보고 개방 여부를 다시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 오늘(1일) 저녁 7시경 중도 지하 1층 엘레베이터 앞.

*다음은 오늘(1일) 저녁 6시 30분경 진행된 우리신문과 총무처 서기환 총무팀장의 인터뷰 내용 전문이다.

Q. 침수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비가 계속 오고 있어 파악 중인데 주요 원인은 국지성 호우다. 배수로의 용량보다 많은 물이 단 시간에 유입돼 순간적으로 물이 넘치면서 침수가 됐다고 보면 된다. 웬만한 비는 배수로에서 소화하지만 태풍과 같은 호우는 견디기가 어렵다. 현재 중앙도서관 지하뿐만 아니라 학생회관 1층이나 백양로 지하 주차장, 경영관 지하 등 학교의 저지대 대부분이 침수된 상황이다.

Q. 천장 무너짐과 관련해서는?
천장이 무너진 것은 마감재의 문제다. 이전의 마감재는 석고 보드였는데 이것이 건강에 좋지 않아 안전상의 문제로 인해 펄프로 바꿨다. 그런데 누수가 되면서 종이 재질인 펄프가 풀어져서 천장이 무너진 것이다. 천장의 문제는 마감재를 교체하면 해결 가능하다.

Q. 백양로 공사와는 관계가 없는가?
그것과는 관련 없다. 구조상의 문제가 있었다면 비가 오고 있는 지금도 물이 넘쳐야 하지만 지금은 넘치지 않는다. 그리고 동문 쪽도 현재 침수된 상태다. 이러한 상황을 보면 침수는 구조상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재해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Q. 복구 계획은?
밤새 비상근무를 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하려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배수로 확보, 물길 변경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중앙도서관 이용에 관련해서는 학술정보원 측에서 공지가 따로 나갈 것으로 알고 있다.

▲ 침수 이후 학술정보원 측은 중도 지하 1층의 출입을 통제했다.

최명훈 기자
cmhun@yonsei.ac.kr
한선회 기자
thisun019@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