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강의동 출입통제시스템 설치 예정

매년 봄이 되면 원주캠은 벚꽃으로 인해 외부인의 출입이 잦아진다. 하지만 외부인 출입으로 인한 ▲쓰레기투기 ▲소음문제 등 여러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신대철(정경경제·11)씨는 “외부인들이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버리는 것을 자주 목격하곤 했다”며 “이를 볼 때마다 학생 입장에서 불쾌했다”고 말했다. 학교를 자주 찾는 외부인 김봉래(44)씨는 “학교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하며 “하지만 모든 외부인이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아니므로 외부인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고 전했다. 덧붙여 원주시민 이모씨는 “학교 측에서 쓰레기통을 늘리면 무단투기가 줄어들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총무처는 쓰레기통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총무처 관계자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외부인의 인식개선이 중요하다”며 “쓰레기통 수를 늘리면 오히려 외부인들이 쓰레기를 가져가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소음문제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이성곤(정경경제·11)씨는 “시험시간에 외부인들이 많아 소란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음 때문에 교내에서는 공부하기 힘들어 매지리 카페로 이동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부인 이모씨는 “원주캠은 특히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의 소음이 큰 것 같다”며 “하지만 외부인 소음에 관해서 학교가 제재한다면 조금 지나친 것 같다”고 전했다. 총무처 측은 “문제는 인식하고 있지만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묘안이 나오지 않는다”며 “앞으로 학생 사회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부 외부인들은 강의동에서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하고 있다. 박아현(글로벌행정·14)씨는 “강의동은 학생들의 수업을 위한 공간”이라며 “외부인들이 출입했을 때 수업권이 침해될 수 있으므로 수업시간에는 특히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원주시민인 김가영(36)씨는 “대부분 잠시 구경을 위해 강의동에 들어오므로 따로 외부인이 소란을 일으키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다”며 “특히 주말에 학교를 방문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수업에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총무처는 외부인의 출입을 제재하기 위해 연세플라자와 학생회관을 제외한 강의동에 출입통제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총무처 관계자는 “신촌캠처럼 학생이나 교직원 같은 학교관계자만 허가증을 이용해 강의동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늘어난 외부인들의 학교 방문은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앞으로 외부인의 인식 개선과 학교의 실질적인 방안으로 학생과 외부인 모두 만족하는 캠퍼스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

 


심소영 기자
seesoyoung@yonsei.ac.kr

홍란 수습기자
chunch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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